하와이 학교들이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000개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고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주 교육위원회는 에어컨 공사 참여 입찰회사들이 예상가를 뛰어넘는 입찰가를 제시하고 있어 올해 안에 마무리 할 예정이었던 에어컨 설치공사가 내년으로 미루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주 교육국은 교실 하나당 약 2만 달러 에서 4만 달러 정도의 에어컨 및 관련시설물 설치비용이 들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6월 10일에 열린 에어컨 공사 경매에 참가한 회사들이 너무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
최고 입찰가는 교실 하나당 13만5,000 달러 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 설치 프로젝트를 감독 하고 있는 댄 칼슨(Dann Carlson) 교육국 차석 감독관은 하와이 건축 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칼슨 감독관은 “건축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인건비가 많이 올라 공사단가를 예산에 맞추기가 힘들어 졌다” 고 고충을 전했다.
또한 “관급 공사가 넘쳐 나는 것도 문제인데 이번 달로 회계 년도가 끝나기 때문에 미뤘던 관 발주공사가 한꺼번에 건설시장에 나오고 있어 공사비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칼슨 감독관은 말했다.
칼슨 감독관은 “12월까지 에어컨 공사를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공사를 진행시킬 수는 없다” 면서 공사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신년연설에서 “더위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올해 말까지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입법부에서도 1억 달러 예산을 승인해 공사를 위한 초석을 깔았다.
1억달러 예산에는 에어컨 설치비용 뿐만 아니라 초과되는 전기용량을 견디기 위한 승압공사 및 에너지 효율화 공사비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