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중학교 수학팀에 이어 체스팀도 전국대회 우승

2016-06-20 (월) 01: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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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을 포함한 워싱턴 중학교 체스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입문한 계기는 다르지만 젠더 발라도(13세) 와 하이엔 듀옹 (14세)은 체스에서 위안과 성공을 찾을 수 있었다.

한 팀으로 출전한 두 명의 10대 학생이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16년 전국 중학교 체스 챔피언전에서 우승을 한 것.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워싱턴 중학교가 지난 5년 동안에 4번 우승을 할 수 있게 하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

이달 초, 로데릭 훌로로 체스지도교사와 젠더 군, 히엔 양이 한자리에 모여 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간단한 시범경기도 선 보였다.

이날. 히엔 양은 "체스가 본인의 인생을 바꾸었냐"는 질문에 크게 웃으면서 "예" 라고 대답했다.

로데릭 지도교사는 "히엔 양이 처음 체스를 배울 때를 회상하면서 수줍고 자신감 없던 소녀가 체스를 통해 도전과 경쟁을 배우게 되었다" 고 말했다.

집안 사정으로 체스에 전념할 수 없었던 히엔 양은 처음 대회에 도전할 때는 연전연패를 면할 수 없었지만 지도교사의 도움과 시간이 날 때마다 체스 판에 매달리는 열정으로 결국 큰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됐으며 자신감 넘치는 소녀로 탈바꿈 할 수 있게 됐다고 지도교사는 말했다.

젠더 군도 집에서 전략게임이나 카드게임 등에 열중할 뿐 또래들과 소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항상 학교에서 외톨이였다"고 밝힌 젠더 군은 체스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점차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학교생활에서도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닌 체스영웅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10명이 참가해 결국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내게 된 데에는 로데릭 지도교사의 헌신이 뒷받침 되었는데 충분한 후원금이 모이지 않자 사비를 출연해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젠더 군의 어머니 앤지 하나이는 "체스를 통해 인내와 성취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전략적 사고방식을 키워주기 때문에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일찍 배울수록 더 큰 성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우승의 주역들을 보면 젠더 군과 히엔 양 외에도 Aristotle Bautista, samara Cohen, Gyuyun Kim, Hanseoung Kim, Yuto Matsuba, Skye Miyauchi, Ryan Nosaka, Max Sato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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