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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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커뮤니티 한국어 교육(1)

2016-06-13 (월) 수지 오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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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저는 미국 주류사회 교육계에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파트타임으로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교육 시스템에서 언어교육에 대해 배운 점을 한국어 교육자들이 한글교육에 응용하도록 교사 트레이닝 및 교장 리더십 강사로 초대되어 강연해주기도 합니다. 미국에 사는 많은 한국계 학생들이 대학생이 되어 자신이나 부모의 모국어 즉 Heritage Language를 배우며 그들의 문화적 자존심(cultural pride)을 새롭게 발굴하는 기회를 모색하느라고 한국어를 대학에서 선택하여 공부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학생들이 초중고 시절에는 “fit in” 하기 위해 영어만 사용했지만 대학에 가서 “renewed sense of ethnic pride(새로운 민족적 자긍심)”이 생겨 모국어를 다시 배우려고 하는 “heritage speakers”가 많이 늘어나는데, National Heritage Language Resource Center는 이러한 현상은 “자신들의 뿌리를 다시 찾고(reclaiming their roots),”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하는(reconnecting with a big part of who I am)”기회라고 말하는 heritage speakers들의 얘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류사회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지혜 중 가장 중요한 일로 우선 “자신의 뿌리를 알라.(Know your roots.)”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한국문화, 한국어, 미주한인 이민사 등을 늘 적극적으로 배우도록 권합니다. 미국 교육계에서의 오랜 경험, 특히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 요 사이는 ELD(English Language Development)라고 함 - 교육, 다문화 교육(multicultural education) 분야에 직접 관련했던 경험을 종합하여, 미국 교육 시스템의 이론과 실제를 미국에서 자라나는 2세들의 한국어 교육에 어떻게 접목시키는가를 늘 생각해보고 가끔 강연도 하게 됩니다.


미국 전국 외국어 교육 지침서에 따르면 외국어 교육에는 반드시 5C’s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Communication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Culture (문화)▲Comparison (대조)▲Connection (연결)▲Community (언어를 사용하는 커뮤니티)학습자들의 현저한 능력 차이, 동기 유발, 학습자들의 능동적 참여, 학습자들의 정신적 연령과 관심에 맞춘 학습 환경조성 등, 이러한 전문성을 요하는 한국어 교육을 한국어 교육자들이 계속 연구하고 배워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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