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표하고 행동할 때다”

2016-05-31 (화) 02: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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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공회 ‘풀뿌리 운동’ 시애틀세미나에 100여명 참석

▶ 마사 최ㆍ정상기ㆍ김동찬 대표 등 참석해 ‘참여’ 강조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현아)가 지난 28일 머서 아일랜드에서 개최한 풀뿌리운동 컨퍼런스를 위한 시애틀지역 세미나는 이제는 미주 한인들이 투표나 참여, 행동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보여줄 때가 됐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상공회의소가 시애틀총영사관의 ‘한인 정치력 신장사업’의 하나로 지원을 받아 한국 여성가족부 산하 세계 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시애틀지부(지부장 정현아)와 함께 일반 한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같은 ‘참여’의 중요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선출직을 통해 시애틀시의원을 두 차례 지낸 마사 최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전 최고행정책임자(CAO), 머서 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제41선거구의 스티브 릿조 워싱턴주 상원의원, 폴 가피 워싱턴정책센터 부회장, 아담 스미스 연방 하원의원 사무실의 크리스틴 난 보좌관, 데이브 라이커트 연방 하원의원의 프레디 심슨 보좌관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제시카 유 전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대학생부터 팔순이 넘은 한인 1세들까지 1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현재 아시안은 미국내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소수민족”이라며 “한인들을 포함해 아시안들이 미국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유권자 등록을 해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사 최씨는 지난해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ㆍ회장 이준우)가 시애틀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이뤄낸 킹 카운티 한국어 선거책자 조례 제정을 대표적인 ‘한인 풀뿌리 운동’의 사례로 예를 들었다.

단독 출마로 내년부터 다시 4년간 킹 카운티 법원판사로 일하게 되는 정상기 판사도 오후 세션에 강사로 나와 ‘커뮤니티 리더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그를 임명한 것 자체가 한인 커뮤니티의 승리로 인식돼온 정 판사는 이날도 “법원에서 요청해오는 배심에도 영어를 아주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가능하면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뉴욕 등을 기반으로 미국 내에서 한인 풀뿌리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정치력 신장 단체인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찬 대표도 이날 시애틀 세미나에 직접 참석해 한인들의 참여운동이 얼마나 귀중한지, 어떤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한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오는 7월6일부터 8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16 한인 풀뿌리 컨퍼런스’(KAGC)에 많은 시애틀지역 한인들이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인상공회의소는 KAGC에 참석하는 시애틀 한인들에게는 재정적인 보조를 해줄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워싱턴대학(UW) 송문수군이 준비한 미국 입법 및 선거 시스템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고, KAC-WA 부회장인 줄리 강 박사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자유토론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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