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 분석과 대처 방법
▶ 수학, 수리사고 능력…영어, 추론 훈련 필요
새 SAT는 수학은 수리사고 능력이 있어야하고 영어도 생각하고 추론하는 힘이 있어야 문제 풀기가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보 주최 새 SAT 모의고사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고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새 SAT가 지난 3월 5일 처음으로 시행됐다. 생각보다 쉽게 출제가 되었다는 것이 중론인 가운데 새로 시행된 SAT의 채점방식으로 인해 점수가 상향조정되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그러나 제대로 대비를 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영어와 수학에서 달라진 문제 포맷으로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AT를 주관하고 있는 칼리지 보드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ACT의 영향력을 견제하기위해 이번 시험 개정에 필사의 노력을 경주한 모습도 엿보인다. 한인 학생들도 이번 시험이 대체적으로 쉬웠다는 반응도 있지만 사실 달라진 출제형식으로 인해 시험 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로 시행된 이번 SAT 시험의 분석과 ACT 시험과의 비교, 대처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3월 5일 처음 실시된 새 SAT 테스트의 점수 결과에 대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번 점수가 구 SAT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SAT의 점수결과는 구 SAT에 비해서 60~80점 정도는 낮춰잡아야 한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만점이 1,600점인 새 SAT에서 1,100점의 점수는 구 SAT의 크리티컬 리딩, 수학섹션의 1,020점에 해당한다는 이야기이다. 즉 같은 학생이라도 새 SAT에서는 구 SAT에 비해 80점의 점수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는 채점방식에서 감점제가 폐지된 것이 가장 큰 역할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향상된 것도 아니고, 시험이 쉬워진 것도 아니며 단지 시험의 포맷이 바뀌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 SAT는 크리티컬 리딩, 수학, 작문 등 3개 영역당 만점이 800점으로 총점이 2,400점이었지만 새 SAT는 영어 읽기와 쓰기, 수학 등 2개 영역당 만점이 800점으로 1,600점이 만점이다. 따라서 교육 전문가들도 새 SAT 점수가 올라간 것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점수가 상위 몇 퍼센타일에 속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더 중요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편 한인 학생들의 경우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시험에 응한 경우 새로운 포맷에 적응하지 못해 상당히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학의 경우에는 기계적인 공식 암기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그래프나 문단의 문장으로 이뤄진 수학문제들을 풀기위해서는 수리사고능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어의 경우에도 예전의 reading comprehension의 개념에서 벗어나 analytical reading의 훈련이 되지 않고서는 문제를 풀기가 힘들게 변했다. 즉 읽고 추론하고 생각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있어야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논픽션의 문장이 많이 인용되면서 시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게 되었다.
A1 칼리지 프렙의 라이어 이 디렉터는 “초등학교와 중·고교에서 시행중인 공통학습기준의 시행이 새 SAT에도 적용되고 있어 새로운 시험방식에 익숙하기 위해서는 교사나 학생, 학부모들이 생각하고 추론하는 교육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새 SAT와 ACT의 비교도 발표된 가운데 ACT는 과학시험이 있는 등 두 시험이 상이한 점이 많아 비교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 SAT 시험 본 학생들 반응
▲A. Kim(11학년·Valencia High)“작년에 본 PSAT와 난이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점수도 비슷하게 나왔다. 다만 에세이 시험에 대한 준비가 개인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
▲E. Chen(11학년·Golden Valley)“문제가 어렵진 않았는데, 한 과목당 시간이 길어져서 페이스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 점수는 Old SAT 결과보다 잘 나왔지만, 70점 낮춰 비교하면 큰 변동이 없어 아쉽다.”
▲J. Lee(11학년·Chaminade High)“수학 예문이 예전보다 길어진 것 같아 시간에 많이 쫓긴 것 같다. 또 이제는 오답에 대한 감점이 사라져 모르는 문제도 답을 해야 했다. 근접한 답을 찾는 훈련이 부족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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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