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전철 공사비용 또 상승, 81억 달러 추산

2016-05-19 (목) 04: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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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폴레이와 알라모나아를 연결하는 20마일 구간, 21개 역의 호놀룰루 경전철 공사비용이 다시금 상승했다.

그러나 연방 교통국(Federal Transit Administration)은 지난주 경전철 공사 비용이 최대 81억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호놀룰루 고속운송공사(HART) 측에 전달해 오아후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경전철 최초 공사비용 추정치는 52억6,000만 달러였으나 작년 65억7,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 되었다.


이에 호놀룰루 시의회는 올해 초 2022년 만료 될 예정이었던 경전철 특별세인 0.5% 소비세 인상안을 5년 더 연장했다. 당시 HART 측은 소비세 인상 연장 안으로 발생될 추가 세수가 상승된 경전철 공사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추가 발생 세수 11억 달러만을 HART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비세 인상 연장 안이 통과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전철 구간 근처의 전봇대와 전기선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11억 달러의 추가 비용으로 경전철 공사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 확실시되자 어니 마틴 호놀룰루 시의장과 벤 카예타노 전 주지사 같은 경전철 반대자들은 종점을 알라모아나 역이 아니라 미들 스트릿 역으로 축소시키자는 의견을 다시 개진했다.

구간 축소에 대해 콜린 하나부사 HART 위원장과 마이크 폼비 호놀룰루 시 교통국장은 궁여지책으로 예정된 21개 역과 80대의 기차 차량 대수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연방 교통국과의 협약 때문에 종점은 알라모아나 역이 되어야 한다며 “호놀룰루 도심을 지나치지 않는 경전철은 의미가 없다”며 “종점 이전은 다른 대안이 없을 때 최종적으로 고려할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81억 달러라는 견적 폭탄을 전달한 연방 교통국은 이전까지는 연방 교통국과의 협약을 어기고 구간을 변경할 경우 15억5,000만 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제는 HART의 “재정 능력 한도 내에서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상의를 할 수 있다”며 구간 변화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와이 주 의회로부터 예산을 더 지원받아 공사비용을 충당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에 대해 하나부사 위원장은 몇몇 의원들이 또 다른 소비세 연장안을 신청하지 말라고 만류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12일 밝힌 바 있다.

HART는 호놀룰루 경전철이 예정대로 20마일 구간이 완공된다면 하루 이용객이 2030년에는 11만6,000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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