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교육국은 에바 비치의 캠벨 고등학교와 카폴레이의 카폴레이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수용가능인원을 심각한 수준으로 초과하자 해당 고등학교들의 과밀화 현상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교육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와이 주 전체에서 가장 많은 재학생 수를 자랑하는 캠벨 고등학교는 원래 1,700명의 학생을 위해 지어졌지만 올해에만 3,049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어 지난 겨울방학 동안 8개의 가건물과 15개의 교실을 추가한 바 있다. 주 교육국은 향후 5년간 매년 100여 명의 입학생이 증가해 2020년까지 캠벨 고등학교의 재학생이 총 3,545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새로운 고등학교 건설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주 교육국은 카폴레이 고등학교의 재학생이 향후 5년간 300명 이상 증가해 2,373명의 재학생을 예상하고 있다.
댄 칼슨 주 교육국 시설관리 및 학생지원서비스 담당 부교육감은 카폴레이 동부에 새로운 고등학교를 건설하기 위해 학교 부지를 여럿 알아보고는 있지만 미개발 공터의 경우 소유권 분쟁과 기반시설 공사 등의 이유로 부지를 선정하고 매입해도 시공까지는 몇 년이 더 남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캠벨 고등학교와 카폴레이 고등학교의 교실 건물을 더 건설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주 교육국은 이번 입법회기에 30개의 교실을 더 건설할 수 있도록 주 의회에 3,500만 달러를 요청했으나 주 의회는 이 중 1,200만 달러만을 배정했으며 이에 대해 칼슨 부교육감은 “만약 요청한 예산을 모두 받았다면 올해 안에 건설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주 교육국은 내년 입법회기에 캠벨 고등학교의 교실 건물 신설을 위한 나머지 예산과 카폴레이 고등학교에 15개에서 25개 교실을 추가할 건설 비용을 요청할 계획이다. 칼슨 부교육감은 “이 두 개 프로젝트가 완성된다면 700명의 추가 학생을 수용할 수 있고 그 동안 카폴레이 동부에 새로운 고등학교를 건설하는 데 주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교육위원회(BOE) 위원들은 학교의 재학생 수용능력을 이 정도로 늘릴 경우 재학생 수는 많은데 스포츠 팀은 하나여서 학생들이 제대로 된 고교 학창시절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주 교육국은 신설될 고등학교를 3,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가 스쿨’로 설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