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운전자 ‘분노지수’ 하와이 전국 최고

2016-05-16 (월) 0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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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여러 이유로 분노하는 하와이의 ‘로드 레이지(Road Rage)’가 미 전국에서 최고인 것으로 나타나 하와이 도로에서만큼은 ‘알로하’가 사라진 듯 보인다.

자동차 보험센터가 최근 ‘Road Rage’ 태그가 달린 인스타그램 포스트 6만5,535개를 조사한 결과 하와이 운전자 10만 명당 5,872개의 로드 레이지 관련 인스타그램 포스트가 게재돼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캘리포니아는 운전자 10만 명당 3,506개의 로드 레이지 포스트가 게재돼 2위로 나타났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로드 레이지가 가장 많은 도시는 로스앤젤레스로 집계됐으며 호놀룰루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프리 스프링 AAA 교통안전 재단 대변인은 “로드 레이지는 공격적 운전보다 덜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훨씬 더 치명적이다”며 미 전국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56%가 로드 레이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로드 레이지는 교통사고뿐만이 아닌 폭력사태 또한 불러온다. 일례로 지난 2015년에는 한 여성이 칼을 들고 비번 경찰을 위협하다 체포 됐는데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그 여성의 약혼녀는 비번 경찰관이 무모하게 운전하다 여성의 차를 거의 들이받을 뻔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스프링 대변인은 로드 레이지와 관련된 사고를 예방하는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차선을 바꿀 때에는 시그널을 주고 다른 차량과 충분한 여유 공간을 두어야 한다.

-실수로 다른 차량에 끼어들었다면 손을 흔드는 등의 제스처를 취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른 차량이 끼어들었다면 속도를 늦추고 충분한 여유공간을 주도록 해 사태를 심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도로변에 주차해 상대방과 얼굴을 맞대며 끝장을 보아서는 안 된다.

로드 레이지를 가장 많이 느끼는 시간대는 사람들이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5시와 6시로 나타났으며 요일로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주중, 특히 금요일에 많은 로드 레이지가 발생했다. 또한 8월에 로드 레이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4월과 5월에 가장 적게 발생해 기온 상승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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