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53)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이 영화 배급을 맡은 CJ E&M은 11일 ‘아가씨'의 메인포스터를 공개하며 개봉일을 밝혔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포스터에는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김민희·하정우·조진웅·김태리가 함께 등장해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보여준다. 김민희가 아가씨를, 하정우가 백작을, 조진웅이 후견인을, 김태리가 하녀를 연기했다.
이밖에 문소리·김해숙 등도 출연한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가 원작이다.
원작 소설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소매치기 집단에서 자란 소녀가 소매치기의 우두머리와 귀족 상속녀를 결혼시키기 위해 상속녀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박 감독은 이 작품을 일제치하 조선시대로 옮겨와 각색했다.
한편 ‘아가씨'는 11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감독은 2004년 이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손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