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끝없는 도로 공사에 주민들 ‘부글부글’

2016-03-05 (토) 08:07:17 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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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효과도 별로 없는데 한 곳 끝나면 또 다른데서 “폭력과 같아”스트레스 호소

샌디에고 카운티 정부가 만성적인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프리웨이시설 확충과 대중교통시설 확대 등에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응은 (교통이)오히려 예전보다 더 못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있다.

샌디에고수도권대중교통시스템(MTS)은 LA에서 오렌지카운티 남북을 연결하는 5번과 805 프리웨이,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잇는 15번, 163번프리웨이 선상의 익스프레스 레인 확장 공사를 부분적으로 완공했다.

샌디에고정부협의회(SANDAG)가 운영하고 있는 트렌스넷(Transnet)에서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2050 교통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트렌스넷은 오는 2050년까지 총10조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650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주 및 카운티를 잇는 도로를 만들어 만성 교통체증현상을 해결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약 1만2,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운티 지역 도로 환경 개선을 위해 MTS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트렌스넷에서는 예산조달을 위해 별도의 예산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 컨텐츠 기획, 입찰, 예산조달 등을 총괄하고 있는 예산위원회의 빅토리아 스탁위크 위원장은 “스마트 성장이라는 목표로 교통 환경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교통체증에 대한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체감하는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정책이 인구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운티 정부가 올 초 발표한 ‘인구유입 발전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오는 2050년까지 인구성장속도가 평균4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퍼시픽 아일랜드 인구는b2020년 기준으로 약 105%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로 카운티 인구가 증가한다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당초b목표대로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샌디에고 상공회의소 제리 샌더스소장은 “카운티 인구 증가폭을 정부가 분석한 것을 토대로 한다고 해도프로젝트 규모나 진행속도가 너무 미온적”이라며 “그러나 더 큰 문제는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로 인해 구간마다 벌어지는 교통체증은 주민들의 인내심의 한계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샌더스 소장의 지적대로 도로 곳곳에서 벌어지고있는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은점차 커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칼스배드에서 소렌토 밸리로 출·퇴근하고 있는 한인 서인권씨(43세)는 “도로 공사가 끝났다 싶으면 또다시 다른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반복되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구간별 통제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며 “도대체 시도 때도 없이 진행되는 공사는 좀 심한 표현이지만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폭력과같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강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현재 한인 상권이 밀집되어 있는콘보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로 공사만 해도 5번 선상에 있는 제네시스 애버뉴와 163번 프리웨이 인터체인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있다.

<이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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