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존 고교에 새 건물 건설’ vs ‘새 고등학교 건설’

2016-01-14 (목) 02: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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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 의회가 주 교육국이 과밀화된 캠벨 고등학교의 부담을 줄이고자 요청한 3,500만 달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961년 1,700명의 학생을 위해 건축된 캠벨 고등학교는 현재 하와이 공립학교에서 가장 많은 학생(3,049명)을 가르치고 있어 극도로 과밀화되어 있다. 계속 늘어나기만 하는 학생 수에 주 교육국은 캠벨 고등학교에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3,500만 달러를 요청했다.

그러나 주 입법부는 작년 같은 금액으로 호오켈레 초등학교를 건설했다며 30여 개의 교실이 들어가는 건물 하나 값이 초등학교 전체와 맞먹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의회 예산회의에서 주 상하원 예산위원들은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오아후 서부에 고등학교를 짓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주 교육국 관계자는 새로운 학교 건물에는 과학 실험실 같은 특수교실을 포함한 30여 개의 교실이 들어가며 요청금액에는 55년 된 캠벨 고등학교의 건물들을 개선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댄 칼슨 주 교육국 부교육감은 호오켈레 초등학교를 3,830만 달러에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 회사가 설계와 건설을 담당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오래된 캠벨 고등학교 교정 지하에 매립된 수도관과 전기선 등을 재배치하는 데 여러 변수가 많아 더 어렵다고 말했다.

매튜 로프레스티 주 하원의원은 캠벨 고등학교에 건물을 추가하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해당 지역에는 새로운 고등학교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드웨인 카시와이 주 교육국 공공사업 행정관은 주 교육국은 주 토지천연자원국과 웨스트 오아후 주립대 근처에 새로운 고등학교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비아 룩 하와이 주 하원예산위원장은 “캠벨 고등학교를 위한 3,500만 달러를 많이 언급했는데 주 교육국의 요청액과 주 입법부가 승인한 액수를 모든 이가 알면 업체 입찰에서 경쟁력이 있겠느냐”고 하자 캐서린 마타요시 주 교육국 교육감은 “비용을 예상하지 않고 어떻게 예산을 요청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맞받아쳤다.

룩 위원장은 주 교육국이 예상비용보다 더 낮게 입찰하는 업체에게 어떤 형태의 보상을 해주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거라며 “관료처럼 생각하지 말고 비용절감을 위해 좀 더 창의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벨 고등학교에 새 건물을 짓는 예산은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주 입법부에 요청한 1억1,500만 달러의 설비 계량비에 포함되어 있다. 설비계량비의 다른 지출품목은 단열재 설치를 위한 3,000만 달러 또한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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