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 제과점 부부 벌금 완납

2015-12-29 (화) 02:49:58
크게 작게

▶ 동성애자 결혼식 케이크 거부

▶ 6개월간 미뤄오다가 13만 5,000달러 주당국에 납부

동성애자 결혼식장용 케이크 주문을 거부했던 업소부부가 6개월간 미뤄온 벌금을 완납했다.

지난 7월 레즈비언 커플인 레이첼 크라이어와 로렐 보우먼의 케이크 주문을 거절해 오리건주 노동산업국으로부터 차별금지법 위반으로 13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던 애런 클라인 부부는 지난 28일 주정부에 13만 6,927달러 07센트의 수표를 납부했다.

이 금액에는 주정부의 벌금과 지난 6개월간의 이자가 포함됐다. 클라인 부부는 이달 초 선금으로 7,000달러를 지불했었다. ‘스윗 케이크 바이 멀리사’ 제과점 업주인 이들 부부는 2년전 종교적 신념에 따라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케이크 주문을 받지 않아 세간의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클라인 부부의 변호사는 L&I에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법적절차를 진행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나 L&I 측은 클라인 부부가 벌금을 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그들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약 5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런 클라인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은 했지만 50만달러는 터무니 없이 부풀려진 액수"라며 벌금납부를 미뤄왔다.

오리건주는 지난 2007년 동성애자들에 대한 고용, 주거, 서비스 등의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발효시켰다. 이 법에는 개인 사업자들의 차별행위 금지도 포함돼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