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방범대책 시급하다

2015-12-22 (화) 08: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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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저지시티에서 옷가게를 10년째 운영하던 60대 한인업주가 백주대낮에 강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 연말 업소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께 이 지역 버겐 애비뉴소재 남성복 가게 ‘탑 플러스’에 강도들이 침입해 주인 이병은씨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고 카운터의 현찰을 훔쳐 달아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담당 허드슨 카운티 검찰은 20일 현재까지 용의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흑인 3명이 이 업소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다. 당시 업소 안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아 경찰이 용의자 신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숨진 이씨의 가게가 있는 곳은 식당과 패스트푸드, 소매업소 등이 즐비한 대표적인 샤핑 거리이다. 또 인근에는 뷰티서플라이업소와 회계사 사무실 등 한인운영 업소가 상당수 있는 곳이어서 대낮에 이런 사건을 당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경기가 좀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한동안 강도사건이 뜸한 상태에서 발생해 연말 범죄 예방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문제는 한인업소 경우 대부분 현금을 많이 다루고 있고 보안 및 예방대책이 미흡하여 언제라도 절도나 강도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연말은 들뜨기 쉬운데다 돈이 많이 필요한 때여서 한인사회 보석상이나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업소는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한 연말 강도 사건이 그동안 심심치 않게 있어왔기 때문이다. 안일하게 있다가 이런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애써 모은 재산은 물론, 귀중한 목숨까지 잃게 될 수 있다. 즉 아메리칸 드림이 수포로 돌아간다.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연말에는 특히 예방 및 대책마련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한인업소는 모두 업소내에 방범카메라를 반드시 설치하고 사고 발생시 지역한인회나 상인번영회, 지역경찰서와 연결할 수 있도록 비상 시스템 가동 등 만반의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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