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405 통행료 러시아워 9.75달러까지 치솟아

2015-12-10 (목) 02:21:17
크게 작게

▶ 당초 예상 평균 4달러보다 높아…중단 청원운동도

린우드에서 벨뷰로 출퇴근 하는 한인 A씨는 8일 오후 I-405를 통한 퇴근길에 약속시간이 촉박해 불가피하게 유료 차선(HOV)을 이용했다. 일반 차선이 정체돼 별 생각없이 HOV차선으로 진입했으나 잠시 후 전광판에 통행료가 9.75달러로 고시돼 있었다.

A씨는 “워싱턴주 교통부가 I-405 통행료 징수를 시작할 때 평균통행료가 4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높은 통행료가 부과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I-405 통행료는 일반 차선의 체증이나 이용거리 등에 따라 최저 75센트에서 최고 10달러까지 차등 부과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차량들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에는 통행료가 높게 책정된다.

A씨는 “출퇴근 시간에 표시되는 통행료가 통상 7달러는 넘는다”며 “가능한한 통행료를 내지 않으려고 일반차선을 이용하지만 너무 체증이 심해 출근시간이 늦어질 경우 유료 차선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A씨의 경우 지난 9월27일부터 I-405 통행료가 부과된 뒤 출퇴근시간도 늘어나고 통행료 납부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주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I-405의 HOV통행료가 부과된 두달여동안 14차례에 걸쳐 통행료가 8달러를 넘었다. 비가 내려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던 8일에는 출근시간에 9.25달러, 퇴근시간때 9.75달러까지 올라갔다.

주 교통부 관계자는 “러시아워 때 린우드~벨뷰 구간에서 일반차선은 55분이 걸릴 때 유료 차선을 이용하면 25분 정도가 걸렸다”면서 “통행료가 높게 나와도 유료 차선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의 불만이 치솟으면서 I-405 통행료를 폐지하거나 개정하자는 온라인 청원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통행료를 폐지하고 무료 이용 차량을 종전처럼 2명이상 탑승 차량으로 완화하자는 ‘Stop 405 Tolls’캠페인에는 현재 1만여명이 서명했다. 밀크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마크 함스워스 주 하원의원은 내년도 주의회 회기에 상정하기 위해 I-405 통행료 개정 법안을 준비중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