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우리는 예수가 고통 중에 낳은 자녀”

2015-07-29 (수)
크게 작게

▶ ‘야베스의 기도·너는 내 아들이라’작곡자 이은수 목사

29일 MD영광장로교회 등 워싱턴서 찬양집회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의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란 벗어나 근심 없게 하소서…”
야베스의 기도는 이렇게 이어진다. 야베스는 불행하게 태어났지만 기도로 운명을 바꾼 사람. 역대상 4장 10절은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는 결론으로 끝난다.
‘야베스의 기도’는 이은수 목사가 곡을 붙이고 부르면서 한동안 한인 크리스천들의 심령을 울렸다.
“우리 모두는 야베스가 아닐까요? 예수께서 고통을 당하시고 낳은 영적 자식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집회를 할 때마다 야베스의 기도 내용이 중요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인 이유다. 고통과 위기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그것을 모르고 방황하고 낙심하는 성도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주고 싶어서다.
이 목사의 또 다른 히트작(?) ‘너는 내 아들이라’의 가사는 야베스의 기도에 대한 응답같은 내용이다.
‘힘들고 지쳐 낙망하고 넘어져 일어날 힘 전혀 없을 때에, 조용히 다가와 손잡아 주시며 나에게 말씀하시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가사를 쓴 이재왕 씨는 ‘루 게릭’ 병 같은 질환으로 33세에 생을 마쳤습니다. 사실 20살 즈음에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10년 이상을 더 살았습니다. 그동안 자살 기도를 두 번이나 했었고... 그리고 하나님을 만났어요. 실패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자살에 실패했기 때문에 영생을 얻었으니까요.”
인생의 주인을 만난 후 찬송 시인이 된 이재왕 씨는 500여편의 시를 썼다. 그중 ‘너는 내 아들이라’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군대에서 비공식 군가로 불릴 정도가 됐다.
극동방송 주최 제6회 전국복음성가경연대회 동상 및 특별상, 다드림 선교단 뮤직 디렉터, 극동방송 등 다수 기독교 방송국 찬양 프로그램 진행, 그리고 2002 & 2003 워십 코리아 참여 등 3,000여회가 넘는 찬양 집회 및 세미나 강사 등등 그의 경력은 일일이 열거가 어려울 정도다. 지금도 CCM 가수, 음악감독, 작곡가, 예배 인도자, 설교자, 크리스천 비전 홍보대사, 우리복음방송 프로듀서, 쉐퍼드대학교 교수, 시에라 호스피스 원목, 낮은울타리 미주 서부지역 대표 간사 등으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고난의 문제는 이 목사도 비껴가지 않은 듯 보인다.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믿음을 드러내는 일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 보며 무릎을 꿇기 보다 ‘어떻게 해결하지?’ 하고 고민부터 할 경우가 솔직히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아내(이혜영 찬양사역자)의 핀잔을 받습니다.”
이 목사는 지난 24일과 25일 에덴한인연합감리교회(신요섭 목사) 32주년 찬양집회, 26일 한몸교회(장세규 목사) 주일 예배에 초청돼 희망의 메시지를 간증과 찬양으로 전했다. 29일(수)에는 메릴랜드영광장로교회(이상록 목사) 수요예배에서 찬양한다.
1999년부터 3년간 맥클린한인장로교회에서 찬양전도사로 사역한 바 있어 워싱턴 CCM 팬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이 목사는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보다 하나님이 나를 믿어주신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찬양의 집’으로 세워져 가자”고 말했다.
이 목사의 자세한 스토리와 찬양은 페이스북(이은수의 찬양 이야기)와 블로그(http://urmyson.egloos.com/)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