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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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신앙에 따라 불허”

2015-06-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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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NCKPC 워싱턴 전국대회 폐막
‘결혼 정의 수정’에 관한 행동 결의문 제정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워싱턴에서 제44차 정기총회 및 전국대회를 가졌다.
280여명의 대의원들이 미 전역에서 모인 이번 대회는 동성결혼에 대한 한인교회들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목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행동강령을 제정하는 등 보다 실제적인 정책들이 도출되는 의미 있는 모임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또 지난 임기에 부총회장을 지냈던 배현찬 목사(주예수교회)를 차기 총회장으로 선출하고 오클라호마 소재 로턴한인장로교회의 심평종 목사를 목사 부총회장, 김한나 권사를 평신도 부총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신구임원 교체가 있었다. 서기 박성주 목사(미네소타한인장로교회), 사무총장 신정인 목사, 남선교회대표 김영철 장로, 여선교회 대표 최경화 장로 등 집행부의 기본적인 조직도 완료됐다.
배현찬 신임 총회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인교회 전국총회의 목적과 사명에 맡게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미국 교단 지도자들과의 유대, 한국 통합 측과의 선교 협력, 오는 9월 한국서 열리는 평화포럼 참석 등을 임기 동안의 주 사업으로 배 목사는 보고 있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기총회를 준비하면서 ‘결혼 정의 수정안 통과에 대한 NCKPC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보고서를 제출한 배 목사는 “사명을 가진 한인교회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목사가 지적하는 위기란 미국 교단이 얼마 전 동성애 문제에 대해 각 교회와 지도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인교회들이 교단 내의 다양성은 포용하되 지금까지 방어적이었던 복음주의 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게 배 목사의 주장이다.
배 목사는 또 “교회 개척 시 복잡한 교단법에 연연하지 않고 타 교단처럼 커뮤니티의 요구에 따라 즉각 ‘예배 공동체’로 시작하는 시스템적 변화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NCKPC가 통과시킨 ‘결혼 정의 수정에 관한 행동 결의문’은 한인 이민교회의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여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의 부름에 헌신할 것을 결단하면서 ‘교단 헌법의 개방성이 반영된 동성 결혼 주례나 시설 사용은 개교회 목사와 당회의 신앙 양심에 따라 불허해야 함을 천명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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