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대 이론으로 쉽게 풀어놓은 ‘한의학’

2015-06-0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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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과 새로운 해석 곁들여

▶ 맹신보다 지혜로운 계승 유도

■ 최신 임상 본초와 약리 / 주세종 지음ㆍ영림미디어 펴냄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주세종 교수가 한국에서 ‘최신 임상 본초와 약리’를 출간했다. 이 책의 돋보이는 점은 저자가 한의학의 본초에 대한 고전적 이해를 현대의 약리학과 의학적 지식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한의학의 이론서에는 대부분 2,000년 이상 오래된 용어가 현재에도 사용된다. 그러한 사실은 생체의 질병에 대해 21세기 첨단의 과학시대에 맞지 않은 고전적 의미나, 전근대적 사고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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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이해가 서로 달랐으며, 현재의 양방 의학이 약 200년의 연구 결과인 것에 비해 동양의 그것은 몇천년 전 당시로는 최첨단의 지식이었겠지만 현재에는 한문 세대가 없는 만큼 한의학을 새로운 체계 안에서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 한의학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존의 지식을 수용하면서 한편으로는 비판하면서 자신의 글을 만들었다. 한의사는 물론이거니와 비전공자인 일반인도 이 책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한의학의 고전적 한문과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각 장의 범주도 우리에게 친숙한 현대의 이론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이를테면, 감기에 걸린 경우 그 단계적 증상이 한의학에서는 어떤 용어로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가와, 현대 의학에서는 그 단계가 어떻게 파악되고 있는지를 두루 설명해 놓았으며, 더구나 일본 약리학자의 내용을 분석하고, 약물의 작용 정도에 따라 한 단계 더 나아가 세밀하게 분류해 그 내용을 더욱 깊게 해놓았다.

그리고 항상 회자되는 내용의 하나인 정신질병이 왜 심장에 소속되어 있는지를 동양철학의 하나인 유교의 이론에서 사단칠정론으로 설명하고, 현대의학의 호르몬의 과소 분비로 인한 정신신경 흥분과 파킨슨씨 병을 예로 들어 그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의학의 약물의 기존 배열을 따르지 않고 그것을 현대의 식생활에 따른 질병과 연결시켜 새롭게 분류하여 현실에 맞게 정리해 나갔다. 더구나, 약방의 감초에 숨어있는 인체의 수분대사 기능을 밝혀 부종의 우려도 밝혀 놓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 한의사들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방약합편’의 내용을 맹신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그 뜻을 찾아 옳고 그름을 파헤쳐 바로잡아 밝히고, 난해한 한의학의 용어를 현대의 지식으로 풀어 설명했다.

저자는 한약의 약물을 전통적 지식으로 이해하되 그것들을 현대의 약리학적으로 하나하나 밝혀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임상에 응용할 수 있도록 설명해 한의학에 문외한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구입 연락처 (213)92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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