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문화유산 1만3천건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에 소개
▶ 60개국 700개 기관 참여
박수근 작가의 회화부터 한국 전통복식, 최신 가요에 이르기까지 총 1만3,500여점의 국내 문화유산이 구글(www.google.com)의 세계 문화유산 온라인 전시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다.
구글은 지난달 1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유산 온라인 전시 사이트인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www.google.com/culturalinstitute)에 추가된 국내파트너를 소개하고 국내 최초로 촬영된 기가픽셀 작품도 선보였다.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에는 현재 60개국, 70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사립미술관협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 해녀박물관등이 참여해 각종 유물과 명소,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국내 파트너는 국립현대미술관, 근현대디자인박물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한국학중앙연구원,재단법인 아름지기, 음식디미방,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호림박물관, 한국음반산업협회 등 총 10곳이다.
이로써 국내 문화유산의 고해상도 이미지 1,500여건, 온라인 전시 33건,박물관 보기 6건이 컬처럴 인스티튜트에 추가돼 총 1만3,500여 건의 한국 작품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조선 마지막공주인 덕온공주의 원삼을 포함한 다채로운 전통복식을 전시하고, 한국음반산업협회가 K팝의 변화와 성장과정을 연도별로 보여주는 등 소개되는 콘텐츠의 장르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이날 국내 최초로 촬영된 기가픽셀 작품도 공개했다. 기가픽셀 이미지는 한 이미지당 약 70억픽셀(화소)로 이뤄져 육안으로는 볼 수 없던 유화의 갈라짐, 섬세한 붓 터치까지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기가픽셀로 소개되는 작품은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강익중의 ‘포타슘 펜슬’ ‘이충원호성공신화상’ ‘탐라순력도’ ‘덕온 공주의 원삼’ 등 총 6점의 예술작품과 문화유산이다.
한편, 구글은 국내 파트너 기관을 대상으로 손쉽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앱 제작 플랫폼’도 지원한다.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한국음반산업협회 등이 아시아 최초로 이 플랫폼을 통해 앱을 제작해 구글 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구글은 또 국내 파트너들이 컬처럴 인스티튜트 내에 올려진 해당기관의 콘텐츠를 해당기관의 홈페이지에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아밋 수드 총괄은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의 임무는 세계 문화유산을 전 세계사람들이 볼 수 있게 돕고, 다음 세대를 위해 디지털로 보존하는 것”이라며 “구글이 제공하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인이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김정배 기획운영단장(관장 직무대리)은 “인터넷과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은 문화예술기관에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과 미술작품들이 공간을 초월해 전 세계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