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돌파구 마련 절실한 노던 한인상권

2015-05-2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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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한인 상권의 중심인 노던 한인상권이 위기에 봉착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렌트를 감당하지 못하는 한인업주들이 늘어나면서 노던 상권이 점점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째 지속되는 불경기에 해마다 치솟는 렌트 및 운영비에 발목을 잡혀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어 하는 한인 업주들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더욱이 관련 당국이 최근 옥죄고 있는 단속으로 벌금 티켓까지 급증할 때는 장사를 그만 접고 싶다는 게 이 지역 한인업주들의 하소연이다. 심지어 수입은커녕 오히려 빚까지 동원해야 하는 실정이라 폐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한 숨 짓는 업주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얼마 못가 노던 상권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치솟는 렌트를 잡지 못하는 한, 한인들의 노던 상권은 분열 현상이 일어날 게 뻔하다는 것이 이 지역 상권전문가들의 경고다. 저렴한 곳으로 이전을 계획하거나 비즈니스를 포기하면 타민족의 입점이 늘어나면서 노던 상권은 타민족에게 잠식당할 수도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한인들이 새로 지은 한인상가의 공실률이 대략 20%에 달하지만 렌트는 여전히 낮춰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건물 가격 등을 고려해야 하는 건물주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빈 가게 그대로 둘망정 렌트를 쉽게 내릴 수 없는 처지라는 게 부동산 업계 측의 설명이다.이래저래 이 지역 한인업주들은 걱정이 태산 같다. 이대로는 노던 상권을 한인들이 지켜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노던 상권을 지켜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노던 상권은 한인들의 마지막 생존권이다. 건물주로 하여금 비워두기 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한인업주에게 좋은 조건으로 상가를 임대해 비즈니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업주들의 비즈니스가 성공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건물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상권 자체에 악순환을 낳게 된다.

지금이야말로 건물주와 업주가 서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때다. 그래야만 위기에 처한 노던의 한인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 건물주와 업주들이 머리를 맞댄다면 분명 서로 간에 도움이 되는 돌파구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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