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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전 집상태 알아보는 과정

2015-05-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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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지니어링 라이센스 확인, 인스펙션은 꼭 참관하도록

주택구입 전 집상태 알아보는 과정

처음 집을 장만하는 바이어들에게 홈인스펙션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건물 구조, 지붕과 천장, 플러밍 등에 문제가 없는지 꼭 체크하도록 한다.

[홈 인스펙션]

자신의 오퍼가 셀러에게서 승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바이어의 마음은 한 달 후면 홈오너가 된다는 꿈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이런 바이어들에게 융자와 함께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바로 홈 인스펙션이다. 전문가를 고용해 주택내부와 외부의 문제점을 알아보는 일반 홈 인스펙션은 터마이트 검사와 함께 주택 구입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인스펙션이다. 그렇다면 홈 인스펙션에서는 어떠한 것을 체크하고 눈여겨 보여야 할까. 홈 인스펙션 경험이 전혀 없는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도움이 될 가이드라인을 살펴본다.


# 인스펙션 실시 전


■ 경험이 많은 회사를 선택한다

첫 주택구입자들은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현명한 투자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이해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엔지니어링 라이센스(PE)를 소지한 인스펙터가 일을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엔지니어링은 모든 주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는다.


■ 비용을 두번 지불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첫 주택구입자들은 PE 자격증이 없는 인스펙터를 고용할 경우 비용을 두 번 지불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인스펙션 과정에서 구조적인 결함 등 문제점이 발견되면 엔지니어의 의견이 필요하며 엔지니어를 고용하면 또 다시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아예 처음부터 PE 자격을 소지한 엔지니어에게 일을 맡겼다면 ‘더블 차치’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인스펙션 리포트는 서류로 받는다

홈 인스펙션 리포트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구체적인 정보가 명시된 서류로 받아 챙겨둬야 한다. 손으로 휘갈겨 쓴 체크리스트 형태로 받아두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 인스펙션 회사가 신뢰할 수 있는 단체나 조직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자신이 고용한 인스펙션 회사가 National Academy of Building Inspection Engineers(NABIE), National Society of Professional Engineers(NSPE)에 가입되어 있으면 신뢰도가 높다. 두 단체는 자격증을 소지한 엔지니어들만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NABIE의 경우 회원들로부터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며 가입자격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 인스펙션 도중

■ 집주인이 꼭 참관토록 한다

처음 집을 구입하는 것이라면 홈 인스펙션은 꼭 참관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인스펙션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무리 많은 얘기를 들어도 직접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 인스펙터가 장비를 제대로 갖추었는지 확인한다

홈인스펙션을 맡은 엔지니어가 전기 검사기, 일산화탄소 측정기, 연료개스 측정기, 수분계, 사다리, 인스펙션 미러, 플래시라이트, 기포 수준기 등 프로페셔널 장비를 갖추고 일을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 선택적 테스트도 고려한다

필요하다면 지하 스토리지 탱크, 납성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페인트 및 식수검사, 박테리아 존재여부 확인을 위한 식수 검사, 라돈개스 존재여부 확인을 위한 공기검사 등 몇 가지 선택적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인스펙터와 상의한다.

# 인스펙션 실시 후

■ 난생 처음 주택을 구입한다면 집의 상태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긍정적·부정적 요소를 모두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무엇을 수리해야 하는지, 큰 비용이 드는 수리작업이 필요한지 등을 파악하는 것은 바이어의 책임이다. 인스펙터에게 이해하기 쉬우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고쳐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인스펙션 체크리스트]

1. 건물 구조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주택들은 대개 건물 기초가 조금씩은 이동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집을 구입할 때는 이 점도 감안을 해야 한다.

건물 기초가 아주 비뚤어진 경우는 집 전체를 들었다 다시 올려놓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외부검사

건물 외부검사를 꼼꼼히 한다. 펜스, 드라이브웨이, 그래이딩(grading)과 창문, 지붕처마 끝 부분 등 눈에 보이는 모든 부분을 꼼꼼히 체크한다.


3. 지붕과 천장.

지붕설치 연도, 손상여부, 빗물이 샌 곳이 없는지 등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타일지붕이 아닌 것은 사용 연수가 20~30년으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사용 연수가 얼마나 더 남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특히 워런티 같은 것이 남아 있는지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다.


4. 플러밍

인스펙션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 중에 하나다. 수도꼭지, 샤워 등 수압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더운 물은 즉시 나오는지, 하수구나 변소 변기로 배수되는 하수가 잘 나가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오래된 집의 경우는 구리 수도관으로 파이프를 새로 했는지도 알아본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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