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오페라 시즌 마지막 작품
▶ 음산·충격… 미 서부 초연
현대 오페라 ‘덕 데이즈’에서 리사 역의 로렌 워샴과 프린스 역의 존 켈리. <사진 James Matthew Daniel>
LA 오페라는 2014~15시즌의 마지막 작품으로 컨템포러리 오페라 ‘덕 데이즈’(Dog Days)를 6월11~15일 레드캣에서 공연한다.
주디 버드니츠(Judy Budnitz)의 단편소설을 소재로 하여 데이빗 T. 리틀(David T. Little)이 작곡하고 로이스 바브렉(Royce Vavrek)이 대본을 쓴 ‘덕 데이즈’는 오페라와 뮤지컬과 락이 결합된 충격적인 작품으로, 2012년 세계 초연됐을 때 주류 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현대 오페라다.
월스트릿 저널이 “근년 들어 가장 익사이팅한 새 오페라의 하나”라고 평했고, 뉴욕타임스는 “이 강렬한 쇼가 미국 클래식의 신기원을 이룬 작품으로 인정되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찬사를 보낸 작품으로, 미 서부 지역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엄청난 대재난이 휩쓸고 간 미래의 미국, 남들처럼 해안 쪽으로 도망치지 않고 중부 지방에 남아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끔찍한 현실을 부인하며 희망에 매달리는 10대 소녀 리사는 개 옷을 입은 이상한 걸인을 만나면서 그를 ‘프린스’라 부르며 애완동물처럼 키우게 되지만 결국 비극으로 이어지는 음산한 내용이 3막에 걸쳐 서서히 드라마를 조여 온다.
리사 역에 로렌 워샴(Lauren Worsham), 프린스 역에 존 켈리(John Kelly), 아버지 역에 제임스 보빅(James Bobick), 어머니 역에 마니 브레켄리지(Marnie Breckenridge)가 출연하고 지휘는 알란 피어슨(Alan Pierson), 연출은 로버트 우드러프(Robert Woodruff)가 맡았다.
‘덕 데이즈’는 LA 오페라가 베스 모리슨 프로젝트와 콜래보레이션으로 기획한 공연이며, 주 공연장인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을 떠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오프 그랜드’(Off Grand)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6월11·12·13·15일 오후 8시, 14일 오후 2시.
티켓 69달러. (213)972-8001
www.laopera.org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