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교회협, 동부 영적대각성운동 유적지 탐방
미국을 영적으로 일으키고 세계 선교를 주도하게 만든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1806년 뉴잉글랜드 윌리엄 칼리지에서 일어난 ‘건초더미 기도회(Haystac Prayer Meeting)’입니다. 이 기도회를 계기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학생 신앙운동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열방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미국 기독교 신앙 선조들이 살았던 뉴잉글랜드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정인량 목사의 역사 강의는 계속 되고 있었다. 이 버스에는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노규호 목사)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마련한 ‘미국 신앙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한 목회자 부부들이 타고 있었다.
‘동부 영적 대각성 운동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하나님의 은혜가 워싱턴에도 임하게 하자’는 것이 여행의 취지.
방문단은 조나단 에드워즈가 목회했던 ‘노스햄턴 제일교회’를 시작으로 D. L. 무디가 세운 ‘헐몬 스쿨’, 무디 생가, 윌리엄 칼리지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2박3일의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건너온 필그림들이 처음 정착한 플리머스, 미국에 처음 세워진 침례교회인 ‘프로비던스 제일침례교회’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교회협 총무 손기성 목사는 “단순히 보고 오는 관광에 그치지 않고 가는 곳마다 기도회와 예배가 열려 감동과 은혜는 더했다”며 “한 번도 관광객들에게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는 조나단 에드워즈교회에서 한국 목회자들이 예배를 가질 수 있어 더욱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회장 노규호 목사는 “연로한 분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재정이사, 탑여행사 등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 은퇴 목사는 “어쩌면 내 목회 인생에서 가장 감동이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이번 신앙 유적지 탐방의 의미를 총평했다.
이번 여행에는 지역 원로목사와 워싱턴교회협 증경회장단 부부 44명이 참여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