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선교는 은퇴후 시작입니다”
2015-04-17 (금)
‘에녹세계시니어선교회’ 세우는 박환영 선교사
아프리카·아마존의 경험 책으로, 동역자 환영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 또 가려 합니다.”
1982년 21세기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파송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선교활동을 했고, 1989년에는 뉴저지 제일사랑의교회로부터 에콰도르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현재 메릴랜드 엘리컷 시티 소재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의 에녹 시니어 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에녹세계시니어선교회’ 창립을 다시 꿈꾸고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80이 된 박환영 목사 얘기다.
“글로벌 선교회가 될 겁니다. 각 나라에 지부를 두고 노인 선교사를 모집하겠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분도 많겠지만 선교지에서 육체적, 환경적으로 적응이 될 수 있는 분은 잘 훈련해 파송시키려 합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몇 개월씩 원주민들과 생활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은 젊은 사람은 오히려 못합니다. 경험 많고 두려울 것이 없는 시니어들이 적합합니다. 건강 문제요? 이제 120까지 사는 시대가 됐는데 뭘 걱정합니까? 그러다 죽으면 영광이지요.”
에녹세계시니어선교회 출범은 자신의 최근 저서인 ‘땅끝에서 부르는 영혼의 노래’의 영문판이 나올 때쯤 할 계획이다. 사도 바울처럼 ‘세상과 물질을 등지고’ 여생을 영혼 구원에 바치고자 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모아주실 것을 박 목사는 확신하고 있다.
영어가 부족해도 가능할까?
“상대방의 언어를 몰라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소통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같이 있다보면 교감이 됩니다. 다행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한국 사람을 백인 취급하며 잘 대해 줍니다. 제가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있으며 얻은 경험을 자세히 저의 책에 적어 놓았습니다. 용감하게 나서면 됩니다. 황혼 길이라고 생각하는 시기에 진짜 하나님 사역을 하는 감격을 맛볼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박 목사의 시니어선교회 비전을 주변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허인욱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회장, 방화성 웨인스보로교회 원로목사도 그들 중에 포함된다.
허 회장은 “은퇴했다가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선교지에서 한 달에 1,000달러의 비용으로 보람 있는 사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라”며 “박 목사의 열정에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웨인스보로교회의 담임직에서 물러난 방화성 목사도 에녹세계시니어선교회가 설립되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생각이다.
‘영혼의 노래’는 1부에 1980년대의 일본 단기선교 활동을 담고 있고 2부는 우간다에서의 선교 사역, 3부는 아마존 밀림선교의 문을 연 에콰도르에서의 기록이다.
박 목사는 사역을 마감하는 후기에서 “여리고 성도 직접 돌 때 무너졌고, 요단강도 발이 물에 잠겼을 때 끊어졌다”며 “영적 세계를 보며 목숨을 바쳐 선교에 헌신하는 자들이 있을 때 세계복음화를 이룰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영혼의 노래’ 구입이나 시니어선교회 동참은 전화(443-388-2775)나 이메일(hypark6573@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