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팅 웹사이트 접속해 리서치
▶ 상세 정보 많이 포함시켜 작성
셀러가 부동산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직접 주택을 판매하는 FSBO 방식이 돈을 절약하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FSBO 주택거래]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는 봄 시즌을 맞아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현명한 셀러들은 주택을 판매할 때 드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집은 에이전트를 고용해서 파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비용을 아끼려고 본인이 직접 판매에 나선다. 이 같은 방식을 FSBO(For Sale By Owner)라고 한다. 젊은층,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은 FSBO 주택을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왜 FSBO인가
주인이 집을 직접 판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다. “과연 내가 에이전트 도움 없이 모든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리스팅을 하고, 집을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판매절차를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이 워낙 발달해 있어 FSBO를 선택하는 주택 소유주들에게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한다.
FSBO의 가장 큰 베니핏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주인이 선수수료를 지불하고 온라인 MLS(Multiple Listing Service)를 이용한다고 해도 부동산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것보다는 돈이 훨씬 적게 든다.
일각에서는 FSBO를 택하고 온라인 MLS를 활용하면 최고 1만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며 FSBO를 추천한다.
■ 어떻게 준비하나
바이어들에게 집을 보여주기 전에 철저한 준비는 필수이다. 집 안팎을 말끔히 정리하고 조경에도 신경 쓴다.
벽을 화사한 색깔로 페인트하고 지저분한 나무나 담장이덩굴도 손질한다. 기본적인 메인테넌스와 장식을 마쳤으면 어떻게 내가 직접 집을 팔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있으면 하지 않아도 될 고민거리와 씨름해야 하는 것이다. 주택 리스팅과 마케팅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 마켓 가격
집주인이 행사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는 전문가를 고용해 주택감정을 실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조차 불필요한 비용이 될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집을 리스팅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리서치를 하면 된다. 비슷한 규모와 특징을 가진 집들이 얼마나 리스팅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하도록 한다.
■ 좋은 사진
인터넷 시대인 만큼 대부분의 홈바이어들은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매물들을 검색한다. 집을 보러 다니기 전에 웬만한 리스팅은 제쳐버리기 때문에 정성들여 찍은 집 사진들을 올려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리스팅을 오픈하우스와 동일시해야 한다”며 “고성능 카메라로 양질의 사진을 찍고 가능하면 사진을 많이 포스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집 사진을 찍을 때는 커튼을 활짝 열어 빛이 최대한 집 안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 좋다. 집 사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함이다.
■ 구체적인 내용의 리스팅
셀러가 리스팅을 작성할 땐 되도록 상세한 정보를 많이 포함시켜야 한다. 사진들도 도움이 되겠지만 사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바이어들이 원하는 것은 제각각이므로 집의 이모저모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스팅에 어떤 정보를 담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 여러 개의 리스팅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글을 제대로 쓸 자신이 없다면 가족이나 친지 중 글 솜씨가 좋은 사람에게 리스팅을 써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고려해 본다.
■ 바이어를 위해 시간을 낸다
일단 리스팅이 올라가면 바이어들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바이어를 직접 만나거나, 이메일,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바이어와 연락이 닿도록 조치한다.
매물로 내놓은 집에 관심을 갖는 바이어와 어떤 방식으로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바이어로 하여금 집을 보러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바이어를 대변하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연락을 취해올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셀러가 에이전트 없이 일한다고 바이어도 똑같은 것은 아니다. 바이어가 에이전트를 대동하고 집을 보러 오면 셀러는 자리를 피해 주는 것이 좋지만 바이어가 혼자 올 경우 셀러가 집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다.
■ 클로징을 준비한다
주택을 마케팅하기 전에 클로징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잡다한 서류가 많으므로 꼼꼼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바이어 역시 에이전트 없이 혼자 움직이는 경우에는 서류작업과 데드라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