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김미강 ㅣ 70주년이 주는 기쁨

2015-04-1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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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올해는 한국이 해방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해로 의미가 크다. 우리 민족이 겪어 온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아주 남다른 무게로 다가오는 해이다. 70년 전 일제강점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운 국가를 세울 수 있는 행운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어느 한 어르신은 열살 해에 광복을 맞이하셨을 것이고, 또 어느 어르신은 한창 꽃다운 나이인 열여덟, 혹은 스무 해가 되는 시기에 광복을 맞이하셨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사람의 나이로 이르면 고희연을 맞이한 셈이다.

더불어 1945년 그 해에 새로운 국제 질서를 지향하는 유엔이 창설되었고, 대한민국 수호에 앞장서 유엔의 감시를 받을 수 있었다. 유엔은 큰 희생을 강행하면서 유엔의 권위와 자유를 존중하는 국제질서를 지켜 결의를 보이며 지구촌의 운명과 민족의 운명 또한 바꿔놓는 전세계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연결고리로 수호천사와도 같은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고 있다.

우리 첼리스 또한 양 국가의 70주년 해를 맞아 큰 의미를 담고 있는 2015년에 굵은 획을 그을 연주회를 준비 중에 있다. 열흘 남짓 남은 첼리스 음악회는 바로 유엔의 창설 70주년 기념 음악회이다. 한곡, 한곡 음악의 진행과 기승전결로 이어질 음악회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세밀하고 깊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음악회가 전 세계인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하루도 악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내 인생에 있어 이만한 기회가 또 언제 찾아 오겠나 싶으며 그 동안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이 아닌가 싶다.

자랑스러운 것은 한국인으로서 더 나아가선 아시아를 넘어 이 땅에 숨쉬며 큰 뜻을 품고 전 세계의 평화와 인권, 더 큰 의미로는 국제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우리의 능동적인 작은 활동은 요즘 현대와 같이 글로벌한 시대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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