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목회가 바른 기독교 윤리”
2015-03-19 (목)
가장 성경적이고 효율적인 교회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대형교회는 정말 문제가 많은 것일까? 교회의 건강은 작아야만 유지되는가?
워싱턴기독윤리실천운동(이사장 백순·이하 기윤실)의 정례 모임에서 던져진 질문들이다.
기윤실은 17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한식당 우래옥에서 세미나를 겸해 이사회를 열고 ‘20세기 교회성장론, 21세기에도 유효한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기독윤리의 정의와 실천 범위가 개인 차원을 넘어 교회 및 교계 전체를 아우르는 수준이 돼야한다는 전제 아래 진행됐다. 즉 크리스천 개개인의 신앙 윤리와 바른 삶도 중요하지만 성도의 급격한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 교회가 구조적인 변혁을 통해 성경적 교회상을 회복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는 문제 의식이 바탕에 깔렸다.
참석자들은 먼저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들의 현재 모습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장로회신학대학 교수 재직중인 오규훈 목사가 저술한 “153교회‘를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153 교회’는 ‘한국교회는 급속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타락의 씨앗을 잉태했으며, 규모의 경제가 들어와 세상의 기업, 경쟁의 윤리가 지배하게 됐다’고 파악하면서 150명 정도의 규모가 교회의 정체성과 역동성, 공동체성을 가장 효율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숫자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 153 교회의 목회 실천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숫자에 상관없이 재생산이 가능한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현장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기윤실은 오는 6월 2차 세미나를 겸한 이사회를 열어 미주 한인교회들이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론을 찾아볼 예정이다.
앞서 공동대표 나인상 목사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는 정영길 목사(워싱턴한인침례교회)가 마태복음 21장 12-16절의 예수가 성전을 정결케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신앙인의 자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설교를 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