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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여개국 기독여성들과‘기도 콘서트’

2015-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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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여선교회연합회, 3월6일 세계기도일예배
바하마와 지구촌 불우이웃 위해 헌금 사용


전 세계의 핍박 받는 여성, 가난한 이민자들을 위해 같은 날 한 목소리로 기도하는 2015 세계기도일예배가 3월6일(금) 저녁 8시 버지니아제일장로교회에서 열린다.
워싱턴지역 여선교회연합회(회장 김환희)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예배의 순서와 기도문은 바하마 여성들이 작성했으며 모아진 헌금은 바하마의 교회 부흥과 성장, 세계 불우 이웃, 선교 등 뜻 깊은 일에 사용된다.
서인도제도 북부에 위치한 바하마는 인구 35만여명의 작은 섬나라로, 18세기에 노예 무역상들이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을 이곳으로 끌어왔다. 이후 영국 의회에 의해 노예제도는 폐지됐지만 1834년 해방령에 의해 진정한 자유민이 될 수 있었다.
노예제 아래서 더 고달픈 생활을 해야 했던 여성들은 1962년에 겨우 투표권을 얻었고 1992년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2007년까지 장관, 국회의원, 부총리 다수 여성이 고위직에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아느냐(요한복음 13:12)’를 주제로 정한 세계기도일 예배는 인도자와 설교자, 섬 여인 17명, 중보기도자 6명, 봉헌 기도자, 축도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아 진행한다.
예배단은 바하마의 청록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천에 화려한 꽃다발로 장식하고 양쪽에 두 개의 초를 놓는다. 요한복음 13장이 펼쳐진 성경책과 소량의 물이 담긴 대야, 수건이 준비되며 바하마의 국조인 홍학 그림이 놓인다. 그 주위는 소라, 돌, 과일 등으로 섬을 상징한다.
바하마에 관한 영상으로 시작되는 예배는 인도자가 먼저 인사를 통해 세계 기도일을 소개하고 부름과 응답, 찬송(만유의 주재), 고백과 기원, 찬송(우리 기도를), 찬양과 감사, 찬송(주예수 이름 높이어), 말씀 나눔과 선포, 설교, 찬양(사랑하는 주님 앞에), 봉헌, 봉헌 찬송(내게 있는 모든 것을), 바하마를 위한 중보기도, 합심기도, 파송과 축복, 찬송(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축도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1887년 일곱 자녀를 둔 미국 여성인 메리 제임스가 여성 선교 모임에서 시작한 기도일은 현재 183개국이 동참하고 있다.
한국 여성은 1922년 일제하에서 처음 참여했고 1930년 김활란 박사가 ‘예수만 바라보며’란 주제의 기도문을 작성했다. 한국교회 여성들이 작성한 세계기도문은 1963년에 사용됐으며 미주 한인교회 여성은 1979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4년 미주한인교회 여성전국연합회가 조직됐고 2008년 명칭을 ‘미주한인교회 여성연합회’로 바꾸고 매년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날짜는 해마다 3월 첫 금요일로 동일하며 내년에는 쿠바 여성들이 기도문을 작성한다.
문의 (703)622-1380
강혜경 총무
(703)598-1613 김환희 회장
joychoekim@gmail.com
주소 7610 Newcastle Dr.,
Annandale, VA 22003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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