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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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이 허리 건강을 해친다

2015-0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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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언정 / 자생한방병원 LA분원 원장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긴 술자리로 스트레스가 더 쌓이지는 않았는지, 술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자. 신년이 되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날 뿐 아니라, 평소보다 더 심한 허리통증으로 내원하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로는 잦은 음주와 과식 그리고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을 위한 음식 장만, 장보기뿐만 아니라 고부간, 동기간에 받는 정식적 스트레스도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감소되고, 근육으로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공급에 지장을 초래하여 근육의 긴장도를 높여 요통을 유발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대청소, 쪼그려 앉아서 걸레질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일, 장시간 운전 등 물리적인 스트레스도 요통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동작들은 허리에 과도한 압력을 주면서 허리근육과 인대에 긴장을 유발시켜 심한 경우 디스크를 유발시키기도 하므로 각별히 조심한다.


잦은 음주는 허리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콜은 체내에서 알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변화하면서 세포와 혈관, 근육들을 손상시키고, 척추와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조직으로 침투해서 근육통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척추주변 근육과 인대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음주 이후 알콜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몸 안의 많은 양의 단백질을 소모한다. 이때 척추와 주변 근육과 인대를 보강하기 위한 단백질이 부족해 허리가 약해지므로, 평소 허리가 좋지 않다면 잦은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는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키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경직시키므로 추운 날씨에 음주는 허리 건강에 치명적이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식사조절도 중요하다. 연말엔 각종 행사와 잦은 모임으로 음식조절에 소월해지기 쉽다. 복부에 지방 축적량이 많아지면서 하중이 허리 쪽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통증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모두 한 번의 완벽한 치료를 원한다. 하지만 만성 요통에 그런 치료는 아직 없다. 대부분의 통증은 잘못된 자세나 습관 탓에 생긴다. 병은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악화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장시간 앉아서 하는 작업, 푹신한 소파나 방바닥에 앉는 것을 피하고, 평소 요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장시간 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평소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앉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조깅, 수영, 빨리 걷는 운동도 매일 30분 이상씩 반복해야 한다. 운동량이 부족해지면 허리를 받치는 근육량이 감소해서 그만큼 척추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침치료와 추나치료를 통해 틀어진 골반을 바로 잡는 치료를 받음으로써 경미한 통증을 잡고, 척추구조도 바로 잡아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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