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하는 나비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신호를 받아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일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 분비가 떨어지면서 갑상선 호르몬으로 인한 각종 대사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크게 갑상선 자체에서 호르몬 생산이 감소되는 경우와 갑상선은 정상이지만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자극하는 호르몬 생산에 이상이 생겨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40대 초반의 은행에서 근무하는 여성인 김모씨는 3개월 전부터 몹시 피곤함을 느꼈다. 주말에 쉬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았고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꼈다. 또 최근 들어서 체중이 많이 늘었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탔다. 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손발이 붓고 뻣뻣해지는 것을 느꼈다. 주치의를 찾아간 김씨는 혈액 검사상 갑상선 수치가 낮아져 있었고 의사의 처방대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는 위의 증상들이 사라졌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primary)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위쪽기관,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호르몬 자극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 발생하는 이차성(secondary)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뉜다.
갑상성 기능 저하증의 95%는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생기는 일차성이고 그 중 80% 정도는 만성 자가 면역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한 것이다. 이는 갑상선에 대한 자가 항체가 갑상선 세포를 파괴해서 생기는데 천천히 발생한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인한 갑상선 저하증은 대부분이 여성이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나 감기를 앓은 후에 나타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일시적인 것으로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또 갑상선 제거 수술로 인해서 갑상선 기증이 떨어지거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해서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주로 뇌하수체 출혈이나 뇌하수체 종양이나 수술로 인한 경우가 많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 제재를 보충해 주는 것이 기본인데 갑상선 제재는 소량에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용량을 증가시켜서 심혈관계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한다. 또 갑상선 호르몬제는 작용하는데 2~3주일이 걸리므로 용량을 올리거나 내릴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혈액 검사상으로는 아주 미약한 갑상선 기능 저하로 나타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할지를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다만 앞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상이 나타날 것을 예상해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만성피로, 변비나 우울증상이 나타나면 저농도의 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영직 내과 (213)383-9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