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14-12-25 (목) 12:00:00
주여 지난 날 헛되이 보낸 성탄절을 용서하시고
올해는 성탄의 의미를 바로 새기게 하소서
왕궁이 아닌 누추한 말구유에 임하신 까닭을 알게 하소서
가나한 목동의 인사를 먼저 받으신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인류의 죄를 십자가로 보속하기 위해
가장 낮고 누추한 곳으로 오신 예수님
영광이 아닌 가난과 고통을 받으러 오신 예수님
저도 당신과 함께 낮은 곳으로 임하게 하소서
헛된 욕망을 비우고
가난한 마음이 되어아기 예수님 오실
정결한 말구유 하나 마련하게 하소서
비움과 나눔의 겸허한 마음으로
기쁘게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어려운 이웃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하소서
오소서 아기 예수님!
내 마음에 오소서.
간절히 비오니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진장춘 ‘성탄절의 기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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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를 통 털어 단 한 단어로 축소하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했다. 종교를 떠나 예수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회 혁명가였다.
거지와 창녀와, 병든 자와 버림받은 자와 함께 하셨던 예수. 구원이 저 높은 곳이 아니라 이 낮은 땅위에 있다는 것을 가르치신 예수. 그 분의 말씀과 더불어 다시 한 번 사랑을 배운다.
신이여, 우리를 더욱 낮은 곳에 이르게 하소서!
임혜신<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