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환자들에게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요즘 수없이 많은 각종 비타민과 건강보조 식품이 넘치다 보니 환자들은 의사들이 먹는 비타민과 건강보조 식품들을 매우 알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럼 의사들의 비밀(?)을 알려드린다.
1. 종합 비타민: (상표는 어떤 것이라도 큰 차이가 없다. 유명한 회사 것이라면 대부분 다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하루 필요의 최소량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비타민을 빈 속에 먹으면 위장에 손상이 생기기 때문에 꼭 식후 즉시 먹을 것을 권한다.
2. 비타민 C: 하루 보통 1,000 ~2,000mg(1~2그램)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요즘 한국에서 비타민 C 메가도스(하루 6~10그램)를 먹는 분들이 꽤나 있다고 알려졌다.
그것이 만병통치라고 주장하는 의사들이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반론을 주장하는 의사들도 많이 있다. 비타민 C는 인체에서 생산되지 않으므로 밖에서 섭취를 해야 하는데 각종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약보다 더 낫다.
3. Vitamin E(토코페롤): 비타민 E는 항산화 물질로 잘 알려져 있고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도록 해서 심장병 예방에도 약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작용은 아스피린과 비슷한 작용이므로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사람들은 Vitamin E를 같이 복용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하루 용량은 400IU 정도면 된다.
4. 오메가3 지방산(줄여서 ‘오메가3’): 오메가3를 매일 한 알씩 먹으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고 심혈관과 뇌혈관의 혈행 개선을 도와준다. 물론 등푸른 생선을 매일 섭취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적게 먹어도 된다.
5. 비타민 D: 하루에 비타민 D 1,000mg을 먹는 것이 유익하다. 햇볕을 많이 쬐면 비타민 D를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혈중농도를 재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비타민 D 혈중농도는 상당히 낮다.
비타민 D는 뼈와 이의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몇 가지 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어서 요즘 비타민 D의 복용이 많이 인기를 끌고 있다.
6. 코큐텐(Co-Q 10): 코큐텐은 Coenzyme Q 10의 약자인데,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면역기능 강화기능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7. 그 외 칼슘 섭취: 칼슘은 약으로 먹을 때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꼭 식후 즉시 드시도록 한다. 여러 상표 중에서 Tums가 그 중 괜찮은 편이다. 가능하면 칼슘 약보다 우유나 우유제품(치즈, 요구르트, 그 외 칼슘강화 두유제품)으로 먹는 편이 소화, 흡수도 더 잘 된다.
어떤 환자분들은 하루에 각종 비타민과 건강보조 식품으로 10가지가 넘는 약들을 한 주먹씩 먹는다고 자랑하는데 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의사들이 그렇게까지 많이 복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아마 필자가 권하는 정도만 해도 충분할 것이고, 야채와 과일을 하루에 세끼 꼭꼭 챙겨 먹으면 약보다 훨씬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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