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관절의 통증은 60대가 넘어가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스포츠 활동 인구의 증가로 그 빈도가 더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어깨 관절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나이 대에 따라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은 상이한 양상을 띤다.
젊은 층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할 경우 활발히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일단 감별 기준이 된다. 야구, 테니스, 농구 등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을 오래 한 경우 어깨 관절 내의 상부 관절과 순이 마모되고 파열될 수 있고, 이 경우 어깨 통증과 함께 소리가 나거나 어깨가 빠질 듯한 느낌을 호소할 수 있다. 대부분 약물, 주사, 재활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지만 6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통증 및 불편한 감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젊은 층이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면 승모근 건염 및 견갑거근 건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잘못된 자세나 동작에 의해 만성적으로 날개 뼈 주변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자세 교정 및 물리치료, 재활치료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주사나 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중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온 경우 만약 그 통증이 매우 급작스럽고 응급실에 갈 정도로 극심한 양상을 띤다면 석회화 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 힘줄 내부 혹은 바깥쪽으로 석회질이 침착되고, 이 석회질 주변에 생기는 화학적 염증과 압력으로 이해 통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그 통증이 매우 심하다.
그러나 석회질이 어깨에 있어도 평생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은 만큼 석회질이 있다고 꼭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치료하는 경우에도 그 치료 목표가 석회질의 완전 제거에 있지는 않다.
만약 어깨 관절이 굳어서 어느 각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돌아가지 않고, 팔을 뻗거나 아픈 쪽 어깨로 누울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다른 어깨 관절질환이 모두 아니면서 어깨 관절이 굳어 있는 경우 내리는 진단명으로 과거에 오십견이라고 불리던 질환이다. 이 경우 굳어 있는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되며 어깨 관절이 풀어짐에 따라 통증도 완화되게 된다.
적극적인 스트레칭이 치료방법이 되며, 이를 돕기 위해 주사나 약물치료를 같이 시행할 수 있다. .
고령층에서 어깨 통증이 왔다면, 회전근개라고 불리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힘줄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팔을 올리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고 힘이 떨어져 팔을 들고 있기 힘들어하기도 한다. 특히 밤에 통증을 많이 호소하게 된다.
정도에 따라,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부분 파열, 회전근개 전층 파열,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진행하게 되고 각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상이하다. 크게 보아 충돌 증후군 및 작은 범위의 회전근개 부분 파열은 비수술적인 치료가 원칙이고, 회전근개 전층 파열 이상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며, 환자의 통증이 어느 정도이고, 얼마나 불편한지, 팔은 어느 정도로 쓰는 분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되게 된다.
비수술적 치료는 스트레칭을 위시한 재활치료가 기본이며, 추가적으로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또한, 무릎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어깨 관절염이 심한 경우 팔을 움직일 때 바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며 어느 각도 이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경과를 보다가 일상생활의 제약이 너무 심할 경우 인공관절을 고려하게 된다.
이처럼 어깨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 원인에 따라 치료 방침의 결정도 달라지게 된다. 최근 어깨 관절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법의 급속한 발전으로 어깨 관절 통증은 더 이상 참고 지내야 되는 증상이 아니며 잘 치료될 수 증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전제일 것이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어깨 통증의 괴로움과 불편한 감에서 빨리 탈출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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