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한국 미래위해 뿌리는 씨앗들

2014-11-19 (수)
크게 작게
한국 농어촌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있는 ‘벧엘청소년선교회(이하 선교회)’가 17일 이사회를 열어 김정숙 차기 이사장 등 신임원들을 선출하고 2015년 봉사 계획을 확정지었다.
벧엘청소년선교회가 2013년 첫 해에 이어 올해 전라남도 해남군과 무안군에 소재한 9개 아동센터에서 약 2주간 실시한 영어캠프에는 총 263명의 아이들이 참가했으며 미국에서 11명이 영어교사로, 한국에서 23명이 보조 교사로 참여했다.
대표 이길중 목사는 “학교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캠프를 통해 영어 실력을 키우면서 큰 자신감을 얻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알찬 캠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7월25일부터 8월7일까지 해남과 무안 외에 전남 함평군, 영광군과도 영어 캠프 개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10-12곳의 아동센터가 돌보는 200여명의 초등학교 어린이 및 중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원어민 봉사자는 12명 정도를 모집할 예정이며 캠프 봉사에 참여하면 대통령 봉사상 크게딧을 받게 된다. 또 선교회는 참여 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뜻으로 독도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길중 목사는 “캠프 등록 아이들 중 각 센터에서 추천한 20여명의 아이들을 워싱턴에 초청하는 계획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재정은 10월까지 수입 1만3,249달러, 지출 1만3,193.45달러, 잔고 2187.98달러가 보고됐으며 내년은 금년보다 조금 늘어난 1만7,850달러의 예산이 수립됐다.
2015년 지출 계획에는 봉사 교사들에게 항공료를 일부 지원해주는 경비가 포함돼 있다.
한편 선교회는 명돈의 전 이사장의 뒤를 이어 김정숙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으며 조직 관리를 한국과 미국으로 이원화하기로 하고 각 지역 대표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이길중 목사가 담당하기로 했으며 미국 내 자원 봉사자 모집과 홍보 등의 업무를 맡는 대표에는 자슈아 리 목사를 임명했다.
김정숙 이사장은 “부족한 사람이 맡았지만 그간 교계에서 봉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국의 미래를 밝게 할 청소년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박상섭 목사(워싱턴한인교회협 부회장)가 ‘진정한 이웃을 가졌는가’를 주제로 설교했으며 손상무 목사, 김종협 목사, 박상철 목사의 기도 및 축도가 있었다.
또 작년과 올해 원어민 교사로 참여한 봉사자 가운데 차영준 목사, 그레이스 김 목사, 변정화, 영선 넬슨 등 4명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