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에 대한 관심이 의학자들에게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그린랜드에 사는 에스키모들에서는 심장병 발병이 낮은 것이 발견되었고 에스키모 인들이 다른 나라로로 이동해서 식습관이 바뀌면 심장병 발병이 그 지역 사람들과 비슷해지는 것을 발견한 게 계기가 됐다. 에스키모인들이 심장병에 걸리지 않는 원인을 조사해 보니 에스키모인들의 식사에는 연어나 물개고기, 고래고기와 같은 물고기 기름에 많은 불포화 지방산들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오메가-3라고 불렀다.
주위에서도 언제부터인가 건강에 좋다고 오메가-3를 챙겨 먹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오메가-3라고 부를 때는 보통 오메가-3 지방산을 가리킨다. 지방산 분자를 구성하는 탄소 사슬의 가장 끝 탄소(카르복실기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탄소이며, 그리스어로 맨 끝 글자인 오메가(ω)의 뜻을 살려서 명칭을 정하였다)로부터 세 번째에 위치한 탄소에서부터 이중결합이 형성된 불포화 지방산을 오메가-3 지방산이라 부른다. 오메가-3는 필수 지방산이며, 이 화학물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방, 불포화 지방산과 같은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이 불포화 지방산은 녹는 점이 낮아서 실온에서 액체로 존재하기 때문에 혈관 내에서도 액체를 유지하는 반면에 버터와 같은 동물성 포화 지방산은 녹는 점이 높아서 실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므로 혈액 내에서 녹지 않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파이프 내에 찌꺼기가 가득 차 있으면 물의 흐름을 막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오메가-3는 혈소판이 혈관 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서 혈전 형성을 방지해 주고 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오메가-3에 관한 많은 임상연구를 한 결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어느 정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이는 기존의 심장질환을 앓던 환자들에서 나타났다.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50mg 정도의 물고기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그 이상의 용량을 섭취했을 때 더 큰 도움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오메가-3를 과량으로 복용했을 경우에 심각한 부작용은 별로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하루 4그램 이상은 복용하지 말도록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작용은 위장장애나 간의 염증이 악화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는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출혈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경우는 복용할 때 조심하도록 한다.
오메가-3는 몸에는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 지방산이라고 하는데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연어나 청어, 고등어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해 주어야 하는데 대게 일주일에 2-3회 정도 섭취하면 충분하다. 미국 심장학회는 과거 심장병을 앓았거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500mg/dl 이상 높은 경우에만 오메가-3 정제를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적정 용량은 심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그램 정도가 적당하고 고중성 지방 치료를 위해서는 하루 4그램 정도를 복용하도록 한다.
일반인들이 갖는 궁금증 중 하나는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오메가-3가 의사 처방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이다.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오메가-3도 용량을 제대로 알고 복용하면 처방으로 사는 오메가-3와 거의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고농도(extremely high)의 정제를 선택하고 자세한 것은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이영직 내과 (213)383-9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