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습진은 비교적 흔한 피부 문제다.
물집이나 땀띠, 붉은 홍반, 가려움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사실 아토피 피부염도 습진의 한 종류다. 전염성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가족 중에 습진이 있었던 경우라면 아기에게 습진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또한 가족중 천식, 앨러지가 있는 경우도 습진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한 번 생겼다고 해서 평생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다 할 치료법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나아진다. 점차 자라면서 습진도 없어진다.
물론 성인에게도 습진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모유 수유 중에 엄마가 먹는 음식 때문에 아기습진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엄마가 우유, 달걀 등 섭취를 중단했더니 아기의 습진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모유 수유를 최소 4개월 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습진이 나타날 위험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유를 마시지 않는 엄마의 모유를 먹는 아기는 습진이 나타날 확률이 적었다. 만약 모유 수유중에 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이 아기에게 나타나면 주치의나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또 모유 자체는 습진과 별 관계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아기에게 먹인다.
습진이 있다고 해서 목욕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2~3일에 한 번 따뜻한 물에 가벼운 목욕을 시키면 아기를 진정시키며,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된다. 하지만 목욕을 시킬 때 비누거품 목욕이나 향이 있는 비누, 너무 세정력이 센 비누는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비누를 사용했다면 린스를 꼼꼼히 해주고 바로 크림이나 로션, 또는 연고를 발라준다. 또한 목욕 후 면수건으로 빡빡 닦지 말고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해 준다.
아기가 평소 자주 흘리는 침도 습진이나 아토피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물론 습진이나 아토피가 없는 아기에게는 별 영향이 없다. 하지만 습진이 있는 아기에게는 침이 피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턱과 뺨, 목 등에 연고를 미리 발라주어 피부가 자극되지 않게 주의한다.
또한 면제품의 옷을 입히고, 빨래를 할 때도 자극이 없는 순한 세제를 사용한다.
겨울에는 아기 습진이나 아토피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날씨가 춥고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이다. 아기에게 맞는 크림이나 연고를 계속 발라주고, 증상이 심하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상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