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희 명창. 이광수 명인, KPAC 공연 홍보차 본보방문
23일 본보를 방문한 신영희(왼쪽부터) 명창과 이광수 명인이 이달 25일 열리는 한국공연예술센터 주최 국악 한마당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가을밤을 적시는 우리 소리 들으러 오세요.”
한국 국악의 대가들이 뉴욕을 방문해 신나는 소리판을 벌인다. 남도 민요의 대가 신영희 명창과 ‘비나리’의 창시자이자 사물놀이의 대가인 이광수 명인이 23일 본보를 방문하고 이달 25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 심포니 스페이스 공연장에서 본보 후원으로 열리는 ‘제20회 한국공연예술센터(KPAC) 정기공연’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두 사람 모두 2007년 한국공연예술센터의 공연 무대에 선 후 7년 만에 다시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11세 때부터 60여년간 판소리를 불러온 신 명창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보유자로 이번 공연에서 ‘춘향가’, ‘사랑가’, ‘백발가’를 선보인다.
신 명창은 "한인 2세나 타인종 등 국악을 잘 알지 못하는 관객들도 판소리 음의 높낮이, 표정 등으로 노래가 담고 있는 감정과 내용을 공감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판소리만이 가지고 있는 저력을 느낀다"며 "이번 공연에는 영어 자막도 준비돼 판소리가 담고 있는 고유의 스토리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복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는 ‘비나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 명인은 "무엇인가를 ‘빈다’는 말에서 나온 ‘비나리’는 판소리와는 다른 독특한 음색을 느낄 수 있다"며 "이밖에 농악의 핵심만을 간추린 사물놀이로 흥겨운 한 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명인은 일찍이 1988년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으로 미 전국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이밖에도 ‘한국의 소리(Sounds of Korea)’ 무용단의 장고춤과 흥춤 공연, 강강술래 등이 펼쳐진다. ▲장소: 2537 Broadway New York NY ▲문의: 212-864-5400(박스오피스), 212-921-9344(KPAC) <김소영 기자>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