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창] 박수진 ㅣ 면역과 장내유익균
2014-08-19 (화) 12:00:00
“장 건강이 면역력을 결정한다.”, “장은 제 2의 뇌.”
‘면역’이라 함은 우선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것이고 그 다음은 건강 유지와 노화와 질병 예방 등이 그 역할이다. 게다가 암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예방할 수도 있기에 면역력은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장건강과 면역력과의 관계를 살펴보니 면역력의 약 70%는 장에서 결정되고 나머지 30%는 마음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 면역세포의 70%가 장점막에 모여 있고 이들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로 장내세균인데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과 함께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장내세균은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나눌 수 있고 유해균보다는 유익균의 종류와 수를 늘리면 자연히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엄마의 뱃속에서는 무균상태이다가 출산과정에서 산도를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장내세균을 몸속에 받아들이고 평생 그들과 함께 긴 공생을 시작하게 된다.
장 건강을 위한 유익균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의 먹이가 되는 통곡물, 채소, 콩, 과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반대로 식품첨가물이 많이 든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과 항생제의 남용은 피해야한다. 또한 김치, 된장, 낫토, 요구르트 등과 같은 발효식품에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들)의 섭취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장 건강을 책임지는 장내세균은 우리의 뇌 발달과 행동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뇌에서 분비되는 행복물질로 알려진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전구체를 장내세균이 합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인간의 장에는 뇌에 필적할만한 신경세포를 지니므로 ‘장은 제2의 뇌’라고 할만하다.
면역의 나머지 30%는 마음에서 결정되므로 면역력을 높이려면 되도록 즐겁게 생활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적이다. 아무리 바쁜 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기분전환하면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발산하고 웃음을 불러올 만한 즐겁고 유쾌한 일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