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은 작가들이 펼쳐놓는 ‘현대미술의 길’

2014-08-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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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CLA 해머 뮤지엄 ‘메이드 인 LA’ 전

▶ 한인 2세 제니퍼 문 등 35인의 혁신적 작품들, 자녀들과 관람해 볼만

젊은 작가들이 펼쳐놓는 ‘현대미술의 길’

사마라 골든의 설치작품 ‘땡큐’의 전시장 전경.

젊은 작가들이 펼쳐놓는 ‘현대미술의 길’

제니퍼 문의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

앞으로의 현대미술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 이것이 궁금한 사람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재미있는 전시가 UCLA 해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메이드 인 LA’(Made in LA 2014).

지난 6월15일 시작돼 9월7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해머 뮤지엄이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신진작가들의 비엔날레 등용문으로, 올해는 35명이 선정돼 드넓은 해머 뮤지엄의 모든 전시장들을 파격적이고 신선한 작품들로 채우고 있다.


회화, 설치, 비디오, 조각,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이 총망라돼 있는데 이 가운데 얼마 전 LA타임스가 크게 소개한 한인 2세 작가 제니퍼 문(Jennifer Moon)의 작품들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녀는 마약에 빠졌던 한 때 강도행각에 동참, 9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는 아티스트로, 그 경험이 예술세계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작품들, 비관습적인 눈으로 바라본 환상과 현실을 퍼포먼스, 비디오, 조각, 사진, 책 등 다양한 미디엄을 통해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메이드 인 LA’는 전시 아티스트 중에서 3명을 선정, ‘몬 어워드’(The Mohn Award, 상금 10만달러), ‘커리어 업적상’(2만5,000달러), 대중 인기상(2만5,000달러)을 수여하게 된다.

‘메이드 인 LA’는 현재 남가주 화단에서 가장 뜨겁고 순수하고 혁신적인 젊은 작가들의 따끈따끈한 창조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미술에 관심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꼭 함께 관람하면서 컨템포러리 아트의 심미안을 키우기를 권한다.

해머 뮤지엄은 올해 초부터 입장료가 무료다. www.hammer.ucla.edu, Hammer Museum 10899 Wilshire Blvd. LA, CA 90024


<정숙희 기자> <사진 Brian For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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