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CLA 해머 뮤지엄 ‘메이드 인 LA’ 전
▶ 한인 2세 제니퍼 문 등 35인의 혁신적 작품들, 자녀들과 관람해 볼만
사마라 골든의 설치작품 ‘땡큐’의 전시장 전경.
제니퍼 문의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
앞으로의 현대미술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 이것이 궁금한 사람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재미있는 전시가 UCLA 해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메이드 인 LA’(Made in LA 2014).
지난 6월15일 시작돼 9월7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해머 뮤지엄이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신진작가들의 비엔날레 등용문으로, 올해는 35명이 선정돼 드넓은 해머 뮤지엄의 모든 전시장들을 파격적이고 신선한 작품들로 채우고 있다.
회화, 설치, 비디오, 조각,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이 총망라돼 있는데 이 가운데 얼마 전 LA타임스가 크게 소개한 한인 2세 작가 제니퍼 문(Jennifer Moon)의 작품들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녀는 마약에 빠졌던 한 때 강도행각에 동참, 9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는 아티스트로, 그 경험이 예술세계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작품들, 비관습적인 눈으로 바라본 환상과 현실을 퍼포먼스, 비디오, 조각, 사진, 책 등 다양한 미디엄을 통해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메이드 인 LA’는 전시 아티스트 중에서 3명을 선정, ‘몬 어워드’(The Mohn Award, 상금 10만달러), ‘커리어 업적상’(2만5,000달러), 대중 인기상(2만5,000달러)을 수여하게 된다.
‘메이드 인 LA’는 현재 남가주 화단에서 가장 뜨겁고 순수하고 혁신적인 젊은 작가들의 따끈따끈한 창조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미술에 관심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 꼭 함께 관람하면서 컨템포러리 아트의 심미안을 키우기를 권한다.
해머 뮤지엄은 올해 초부터 입장료가 무료다. www.hammer.ucla.edu, Hammer Museum 10899 Wilshire Blvd. LA, CA 90024
<정숙희 기자> <사진 Brian For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