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세계 한민족 누구나 부를 ‘코리안의 노래’ 국민가요로

2014-07-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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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3명, 보급운동 전개

전세계 한민족 누구나 부를 ‘코리안의 노래’ 국민가요로

‘코리안의 노래’ 보급협회의 이정근 목사(왼쪽부터), 김삼도 목사, 백경환 목사.

“우리는 코리안 하얀 무궁화/ 한강 대동강 거기가 고향/ 떨어져 떨어져도 다시 피어나/ 어두운 온 세상 새 희망 심네”(‘우리는 코리안’ 1절)

3명의 목회자가 남북한을 포함 전 세계 흩어져 사는 8,000만 한국인들이 함께 부르는 ‘코리안의 노래’를 제정, 보급하려는 원대한 꿈을 펼치고 있다.

김삼도 목사(얼바인 할렐루야교회 담임), 이정근 목사(미주성결대 명예총장), 백경환 목사(기독합창단 단장/지휘자)는 지난달 ‘코리안의 노래’ 보급협회를 창설하고, 국적과 종교, 이념, 세대를 뛰어넘어 코리안의 피를 가진 남ㆍ북한과 해외에 사는 한인 모두가 일체감을 가지고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비치 은퇴자 타운의 이웃인 세 사람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단일민족에서 다민족으로 바뀌어가고 온 세계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코리안들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에 코리안의 일치된 정체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가사 내용은 기독교적 가치와 보편적 가치를 조화시켜 누구나 거부감 없이 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수난을 당해 왔지만 무궁화처럼(1절), 민들레처럼(2절), 진달래처럼(3절)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용기와 도전정신, 희망 평화 사랑을 온 세상에 심는 결의를 담은 노래라는 설명이다.

이 노래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1989년 북한을 방문했던 이정근 목사가 남ㆍ북한이 함께 부르는 노래들(나의 살던 고향은, 갑돌이와 갑순이, 울밑에 선 봉선화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이 있음을 확인하고 전 세계의 모든 한국인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코리안의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데서 시작됐다. 이 목사는 2008년 가사를 완성, 찬송가 작곡가들인 박재훈 목사, 황의구 교수, 백경환 목사에게 제공하여 각각 곡을 받았는데 이 중 백경환 목사의 곡이 가장 대중적이어서 지난 한달 동안 여러 차례 연주를 갖게 되었다.

6월9일 김삼도 목사가 지휘하는 ‘실비치 콰이어’와 ‘한인 매스터코랄’(김원제 지휘)이 이 노래를 불러 1차 CD를 제작했고, 18일엔 미주복음방송을 통해 일반에 처음 송출됐으며, 7월10일 실비치 타운의 한인친목회 야외모임에서 실비치 콰이어가 이 노래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보급협회의 김삼도 회장은 “싱코페이션이 많고 베이스가 크게 들어가는 등 현대적이고 역동적이어서 젊은이들도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며 CCM 느낌을 가진 새로운 국민가라고 강조했다.

백경환 보급협회 총무는 “찬송가 스타일도 안 되고, 가곡이나 대중가요 스타일도 안 될 것 같아서 국민가요 스타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작곡했다”고 밝히혔다.

이정근 보급협회 부회장은 “북한에서도 함께 부르도록 용어를 세심하게 선정했다”며 ‘코리안의 노래’가 북한을 포함 다른 뜻있는 사람들의 작사와 작곡으로 더 좋은 대안이 나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 (949)514-4346(김삼도), (626) 636-1144(이정근), (213)210-3283(백경환)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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