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 아무리 찾아보아도
봄볕 마당에 피어나던 꽃 보이지 않고
엄마에게 전하고픈
말 한 마디…
맘 한 움큼…
목련향 젖내음 되어 코끝 시큰해져
엄마 되어 엄마 그리는 마음
두 손 모아 바칩니다.
석정희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엄마되어 엄마에게’(동천문학사)를 펴냈다.
‘맑은 눈으로 하늘을 보면’ ‘진주알로 맺힌 고통 기억하며’ ‘오늘을 맞으며’ 등 4부에 87편의 시를 엮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구도의 자세로 삶과 자연을 관조한 노래들이다.
시집 뒷부분에는 기존 시집과 문학지 등에 실렸던 최선호, 이승하, 도종환, 윤석산 등 평론가 15명의 시평을 정리하여 실었다. 홍문표 시인은 “영롱한 새벽이슬처럼 맑고 고운 시적 상상력이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운 노래”라 평했고, 한우연 시인은 “평이하면서도 일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간략한 메타포어에 그녀의 서정이 절절이 녹아있다”고 썼다.
석정희 시인은 한국농촌문학상, 금강문학상, 대한민국문학대상 등을 수상했고, 시집으로 ‘문 앞에서’와 ‘나 그리고 너’, 영문시집 ‘강-The River’, 가곡집 ‘사랑 나그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