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27일~7월13일, OC 7월29일~8월10일
‘고스트 뮤지컬’에서 유령이 된 샘이 슬퍼하는 몰리를 찾아와 위로하려 애쓰는 장면.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를 뮤지컬로 만든 ‘고스트 더 뮤지컬’(Ghost The Musical)이 이달말부터 8월초까지 LA와 OC에서 공연된다.
6월27일부터 7월13일까지는 할리웃 팬태지스 극장에서, 7월29일부터 8월10일까지는 코스타메사의 시거스트롬 센터에서 공연되는 ‘고스트 뮤지컬’은 1990년 패트릭 스웨이지와 드미 모어가 주연한 히트영화에 춤과 노래를 입힌 뮤지컬 작품이다.
201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처음 공연된 후 이듬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입성한 최신 히트작으로, 영화로 오스카 극본상을 수상한 작가 브루스 조얼 루빈이 직접 대본을 써서 원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렸고 음악은 영국 팝의 거장 데이브 스튜어트(‘유리스믹스’)와 글렌 발라드가 맡아 강렬한 노래와 연주를 들려준다. 감독은 매튜 워처스.
뉴욕의 젊은 연인 샘과 몰리는 결혼을 앞두고 샘이 갑자기 강도의 총에 살해되면서 가슴 아픈 이별을 맞는다. 그러나 몰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샘은 그녀가 위험에 처하자 사이비 영매(영화에서 우피 골드버그가 오스카 조연상을 탔다)의 도움으로 몰리를 구하고 복수도 하게 된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영원한 사랑을 그린 이 스토리는 90년대 영화팬들의 심금을 울리며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바 있다.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언체인드 멜로디’가 흐르는 가운데 샘과 몰리가 물레를 빚으며 사랑을 나누는 러브신이 트레이드 마크인 ‘고스트’는 뮤지컬에서도 그 장면을 달콤하게 재현해낸다.
무엇보다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것은 LED 영상을 사용한 최첨단 멀티미디어, 마술을 이용한 특수효과, 환상적인 조명 등의 비주얼 부분이다. 사랑하는 연인 곁을 떠나지 못하는 샘의 유령이 문과 벽을 통과하는 장면 등을 마술적 효과로 기막히게 처리함으로써 뮤지컬이 아니라 ‘매지컬’로 불릴 정도로 극찬을 받았다. 이런 일루전 장면들은 영화 ‘휴고’와 ‘해리 포터’ 등의 마술자문을 맡았던 필름 일루저니스트 폴 키에브의 솜씨다.
샘 역은 스티븐 그랜트 더글러스, 몰리 역은 케이티 포스토트닉, 오다 매 브라운 역은 칼라 R. 스튜어트가 맡는다.
팬태지스 극장 공연의 티켓은 32~120달러. www.hollywoodpantages.com
Pantages Theatre 6233 Hollywood Blvd. LA, CA 90028
시거스트롬 센터 공연의 티켓은 25~92.50달러. (714) 556-2787
Segerstrom Center for the Arts 600 Town Center Dr. Costa Mesa, CA 92626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