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춤보전회·한국문화원 특별기획 공연 `명불허전’
▶ 한국의 벽파춤연구회 초청 승무·벽파입춤 가인여옥 등 내달 9일 문화원서 공연, 계승자 박재희 교수 8일 웍샵
고 한영숙 선생의 추모공연에서 태평무를 추는 박재희 교수.
명불허전.
‘이름은 헛되어 전하여지는 법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명성이나 명예가 널리 알려진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춤보전회(회장 이병임)와 LA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은 한국의 벽파춤연구회(예술감독 박재희)를 초청, 인간문화재 고 한영숙 선생의 전통춤을 기리는 특별 기획공연 ‘명불허전’을 7월9일 오후 7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개최한다.
벽파춤연구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홀춤 인간문화재였던 고 한영숙 선생의 전통춤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그의 제자인 청주대학교 박재희 교수를 중심으로 2000년 창단된 단체로, 전국에서 뜻을 같이하는 무용인들이 청주에 모여 한국 전통춤의 발전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무용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승무’로 시작돼 ‘벽파입춤 가인여옥’ ‘진도북춤’ ‘학춤’ ‘살풀이’ ‘태평무’로 이어진다.
승무는 1934년 고 한성준 옹에 의해 ‘조선음악무용연구소’가 개설되면서 차츰 발전돼 오늘에 이르렀는데, 그의 손녀 한영숙 선생에 의해서 더욱 가다듬어져 예술무용으로 승화됐으며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되었다.
‘벽파입춤 가인여옥’은 단아하고 절제미가 돋보이면서도 흥과 멋을 자아내는 여인의 심성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이날 벽파 박재희 선생이 부채를 활용한 부채입춤 양식으로 선보인다.
또 쌍북채를 사용하여 자유롭고 다양한 가락과 춤사위로 구성된 진도북춤, 한영숙류 학춤, 철저하게 절제된 기운으로 정·중·동의 정서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한영숙류 살풀이춤에 이어 공연 피날레로 한국 춤의 독특한 춤사위가 있는 태평무를 박재희 선생이 공연한다.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 역시 고 한성준 옹이 경기도 당굿에서 행해진 무악, 무무의 정수를 한데 모아 만든 독립된 춤으로, 장단의 다양성과 여러 형태의 발디딤새, 섬세하고 우아하며 절도 있는 손놀림은 다른 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멋이다박재희 교수는 공연 전날인 8일 오후 2~5시 한국무용 웍샵도 개최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공연자 및 일반인들이 한국전통무의 춤사위와 동작 등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미리 예약해야 한다. www.kccla.org
문의 (323)936-3015(태미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