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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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의 신앙 뿌리 찾는다

2014-05-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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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이민역사를 기독교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자료를 정리하는 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미주한인전국재단(총회장 이우호 목사)은 22일 우래옥에서 미주 이민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뜻을 밝혀보는 포럼을 연 뒤 역사 연구 특별위원회 산하 편집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1903년 인천내리감리교회에서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에 온 선조가 당시 102명이었던 것에 착안해 102명으로 구성되는 편집위원은 정인량 목사를 위원장으로, 김택용, 이원상, 이원희 목사가 고문을 맡았으며 박석규, 최인환, 김범수 목사가 위원으로 선임됐다. 전체 위원 가운데 60여명은 워싱턴 지역 목회자들 가운데서 선정될 예정이어서 한인 이민자들의 신앙의 뿌리를 찾는 프로젝트는 워싱턴 교계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 선임은 다음 달 15일까지 마무리한 뒤 23일(월) 연구 논문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올 가을까지 책자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또 책자는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되며 우선 미국 내 한인교회들은 물론 주요 정부 기관, 도서관들에 비치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하면 증판을 발간하기로 했다.
이우호 총회장은 “한인 이민자들은 제2의 청교도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신앙적 뿌리가 깊다”며 “후손들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나와야겠지만 이들이 먼저 하나님을 알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권 명예총회장은 “미주 이민이 한국 선교사와 교회의 주도로 시작됐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며 소중한 역사는 잘 정리하고 알려야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포럼은 초기 이민자들 및 한국 선교사의 역사(워싱턴원로목사회 회장 박석규 목사), 청교도 정신과 미국 건국(국제성경연구원 원장 김양일 목사), 세계한인 디아스포라와 세계선교 사명(와싱톤중앙장로교회 이원상 원로목사)을 주제로 발표하고 질의 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별 찬양은 양미라 교수(조지메이슨대)가 맡았고 이병완 목사(워싱턴교회협 전회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참석자들이 아리랑을 합창한 뒤 김택용 목사(워싱턴교회협 전회장)의 축도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이원희 원로목사의 설교, 김성도 목사(워싱턴교회협 전회장)의 기도, 최윤환 목사(워싱턴교회협 전회장)의 축도 등의 순서가 있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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