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타이완 임산부들 SJ*프리몬트*포스터시티 등 찾아
▶ 출산전 비용에 3만달러 소요, 남가주선 사회문제로 번져
미 시민권을 노리고 베이지역을 찾는 중국, 타이완 임산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 임산부들의 원정 출산이 크게 늘어 프리몬트, 포스터 시티, 산호세 등지로 이들을 위한 전용 주택까지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KPIX 채널 5 보도에 따르면 신생아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얻어주기 위한 원정 출산 비용은 총 3만 달러나 되지만 시설이 모자라 주변 일대 호텔을 빌려 영업하는 업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한국인들도 자녀들에게 미국 국적을 갖게 해주려는 부모들로 인해 미국을 찾는 임산부가 늘어나면서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이들을 수용하는 시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등 한국과 미국에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바 있다. LA카운티의 경우 주민들이 지난 해 원정출산으로 미국 시민권을 받은 아이들이 미국의 복지와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며 거센 항의 시위를 벌인 가운데 운영위원회가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한 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출산 자체가 불법은 아니어서 원정 출산 시설을 담당하는 일부 업자만 건축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들은 한 방에 12∼17개의 침대를 들여놓고 3∼4개월간 투숙하는 아시안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1만5,000∼3만 달러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산 가브리엘 밸리 지역에서는 출산 호텔 등에서 불법 산부인과 수술이 행해져 위생 문제가 야기되고 그 주변으로 의료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는 민원이 지난 해만 65건이나 접수됐다.
이같은 남가주 지역에서 원정출산이 어려워 지자 베이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오는 아시안 임산부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
원정 출산으로 항공료, 비자 수수료, 병원비 등 총 3만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자식들 만큼은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무리한 투자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익명을 요청한 한 중국인 임산부는 “우리 자식만큼은 미래에 미국 시민들이 누리는 좋은 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원정 출산을 결정하게 됐다”며 “우리 아이들이 애플을 세운 스티브 잡스처럼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산호세 카산 추 수퍼바이저는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이 되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이들을 교육할 의무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산모와 신생아가 적절한 관리를 받는지 파악할 수 없어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이며 이민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호세에 사는 김모씨는 “한동안 한국에서 원정출산을 와 사회문제가 되더니 이제는 중국인들이 그뒤를 잇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식을 위해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시키려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편법을 통해 혜택을 받으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나중에 자녀가 그런 것을 알게 되었을때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