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스타·주류사회도 애도물결
▶ SV한인회 주최 추모식·성금모금
피워 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물결이 국가와 피부색을 뛰어넘어 미 주류사회에서도 일렁이고 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신민호)는 17일 쿠퍼티노 소재 밸코 쇼핑센터 내 시어스 1층에서 전현직 프로야구 및 풋볼 선수, 스탠퍼드 대학 동문 봉사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 추모식 및 성금모금’ 행사를 열었다.
신민회 회장은 "그 동안 산호세 한인회관 내에 마련된 분향소에 많은 한인들이 방문해 애통한 마음을 전하고 갔다"며 "주류사회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주류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추모식과 모금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제안하고 기획한 오너스 덴탈 핼스 플랜(Onus Dental Health Plan)의 킴벌리 리 대표는 "오클랜드 레이더스 소속으로 은퇴한 게리 위버씨가 우리 오너스 치과 환자"라며 "그런 인연으로 세월호 추모식 참석 여부를 물었고 흔쾌히 승낙하면서 다른 선수들도 데리고 와 오늘 같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인 1·5세인 리 대표는 "주변 미국인들이 ‘세월호를 추모하고 싶지만 아는데도 없고, 주류사회에서 하는 데는 없는냐’는 질문을 했다"며 "이런 사실을 SV한인회에 알렸고 신민호 회장 등 한인회 이사들이 적극 나서면서 주류사회 대상 추모행사가 열리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리 대표는 주류사회에 성금모금을 하기 위해 웹사이트(www.sewolkorean.com)를 지난 13일 개설하고 10만달러를 목표액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참석한 채널 11 등 주류 언론을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며 모금 전액은 한국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반면 SV 한인회는 한인 커뮤니티 대상 성금모금을 위한 사이트(svkorean.org/donation/)를 개설했다. 한인회측은 이 사이트를 통해 후원할 경우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인회를 통해 성금모금에 동참한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전 선수였던 마이클 도터리씨는 "세월호 참사는 한국인들만 아파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함께 슬퍼하고 눈물 흘리고 있다"며 "이들의 희생을 가슴 깊이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고 싶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소속 현역 야구선수 캐빈 산체스와 올해 레이더스에 입단할 예정인 카롤로스도 사인행사에 함께했다.
밸코 쇼핑센터에 들렀다가 세월호 추모 사인을 보고 왔다는 제임스 리치(서니베일 거주)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마음으로나마 애도하고 모금에 동참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SV한인회 임원 및 봉사자 20여명이 참여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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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모두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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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밸코 쇼핑센터에서 열린 주류 커뮤니티 대상 세월호 추모 및 성금모금 행사에서 게리 위버(맨 왼쪽) 등 스포츠 스타들과 SV한인회, 오너스 덴탈 관계자 등이 애통한 심정으로 분향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