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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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역사 기록으로 남긴다

2014-05-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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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이민역사를 기독교 신앙으로 조명하고 그 의미를 정리하는 작업이 미주한인전국재단(총회장 이우호·이하 전국재단)과 미주한인재단 워싱턴, 한인 교계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전국재단 관계자들과 워싱턴 한인교계 지도자들은 14일 우래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주한인 이민역사연구 특별위원회’ 위원들의 명단을 발표하고 출판 계획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위원장은 워싱턴교회협 회장을 지낸 정인량 목사가 맡았으며 박석규 목사, 최인환 목사(워싱턴교회협 회장), 김범수 목사가 위원으로 선임됐다. 김택용 목사, 이원상 목사, 이원희 목사 등 한인 교계에서 오래 활동한 원로들은 고문을 맡아 감수 역할을 하게 된다.
111년의 한인 이민역사를 시대별, 사안별, 주제별로 직접 집필할 102명의 편찬위원은 미 전역에서 선정될 예정이며 편찬위원이 한글과 영문으로 쓴 각 두 페이지 분량의 원고를 모아 책으로 완성된다.
정인량 위원장은 “정치, 사회, 문화, 종교 등 각 분야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민 역사, 인구, 지역적 특성 등 고려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역사위원들은 가능한 9월경 책이 빛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전국에서 편찬위원을 선정하고 자료를 정확한 고증과 증언을 통해 확인하며 통일성 있는 기술과 편집 등 난제들이 많아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하고 있다.
분량은 400~500여 페이지 정도로, 초판으로 500부 정도를 우선 발행해 각 교회들이 소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증판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홍보 및 배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재단의 정세권 명예총회장은 “미주한인 이민역사는 기독교 신앙의 역사라고도 볼 수 있어 책이 출판되면 각 교회와 가정이 반드시 비치해야할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신앙의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 전문가 보다는 목회자들이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인환 목사도 “역사찾기가 곧 뿌리찾기라고 본다”며 “기독교 신앙으로 돌아보는 역사이기는 하나 미주한인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재정 및 기도 지원과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재단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미주한인 이민의 역사성/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주제로 우래옥에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 102 편찬위원회의 윤곽이 대략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 강연은 박석규 목사, 이원상 목사, 김양일 목사(국제성경연구원 원장)이 맡으며 양미라 교수(조지메이슨대)의 특별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우호 전국재단 총회장은 역사연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의 (703)967-6234 정세권
(301)648-2522 이인갑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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