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여행업계 세월호 ‘직격탄’

2014-05-0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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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여파 한국관광객 예약취소

▶ 정부관련 일정은 일제히 ‘스톱’

한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미주 서부지역 한인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나 LA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잇따라 단체 예약을 취소하거나 여행 일정이 줄줄이 연기하면서 한국 관광객 대상 프로그램이 대폭 축소되고 있는 것. 특히 한국 교육부가 올해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매년 여름 방학이면 북적거리던 한국학생 대상 대학 투어 탐방 프로그램도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서부관광을 통해 올 여름 서부지역 대학 투어 등을 계획했던 학교나 학생들 중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후 3주 동안 이미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여행을 취소했으며, 계약을 완료한 나머지 학교들도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학생뿐 아니라 공무원, 일반 회사의 연수 프로그램 취소도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이면 샌프란시스코지역이나 LA 여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 시설 또는 학교 탐방 등이 이뤄지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스관광의 신형우 대표는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연수 프로그램을 계획했던 공무원들이나 정부기관의 경우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 팀은 무조건 캔슬이다. 우리도 20일만에 세팀(KT, 서울대학교, 카이스트)이 캔슬되는 등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침몰사고에 대한 두려움과 추모 분위기 때문에 한국 여행을 자제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세월호 사고 후 폭풍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조짐이다. 여름방학 기간 한국 방문을 계획했던 한인들의 경우 여행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이 업계 전반의 분위기라는 것. 이 때문에 각종 지역 축제뿐 아니라 벚꽃관광까지 다양한 한국의 프로그램들도 이미 취소됐거나 예년에 비해 홍보를 자제하면서 한국으로의 관광 여행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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