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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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한인 선교사 하나로 묶는다

2014-04-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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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침례인 모임서 ‘선교협력연합회’ 구성 결의
남은 지상명령 완수위해 한국·미주·유럽 네트워크
내년 4월 체코‘프라하’서 제1차 세계선교대회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파송된 한인 침례교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이 집결해 나흘간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한인침례인선교대회 발기모임’이 24일 폐막됐다.
선교보고와 특강, 저녁 집회 등으로 진행된 선교대회에서 예수의 지상 명령에 순종하기 위한 방안들이 집중 토의됐으며 마지막 날 참석자들은 ‘세계한인침례인 선교협력연합회’를 조직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겨진 사명을 완수하자’는 목표에 따라 한인 침례교 선교사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돕기 위해 구성되는 ‘선교협력연합회’는 한국, 미국, 유럽 총회 소속의 각 10개 한인교회들이 실행위원으로 위촉받아 운영한다.
이와 함께 2015년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체코 프라하의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선교대회를 열어 전세계 한인 선교사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프라하 선교대회는 하와이 발기모임과 마찬가지로 한국, 미주, 유럽 총회가 주관하되 준비위원장은 유럽 총회장이 맡게 된다.
미주총회의 황준석 총회장은 “미국과 한국, 유럽의 한인 선교사들을 하나로 묶는 선교협력연합회 구성은 한국 교회사에 획을 긋는 일이라고 생각 한다”며 “침례교는 원래 협력 선교가 강점이었지만 앞으로 5대양 6대주에서 더욱 효과적인 선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한국 총회장도 “열정을 가진 각 지역 교회들을 참여시키면 선교 협력은 훌륭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선교협력연합회의 구성을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전세계 한인 침례교회들의 선교 협력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미주 한인 침례교회들의 비중과 역할도 새롭게 조명됐다.
우선 미주 한인침례교회는 숫자나 교세 상으로는 한국의 3,000개 교회와 80만 성도에 비할 바는 아니나 미국 남침례교단 산하 IMB(국제선교부)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지원 능력이 타 지역 보다는 낫기 때문에 선교 협력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남미 선교에 있어서는 지리상으로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한국 총회의 FMB(해외선교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더불어 영어권인 한인 2세들이 주축이 되는 단기선교팀은 중남미는 물론 중동, 유럽, 아시아에서 현지 리더 양성, 영어 교육 등 주요 사역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선교협력 시스템 가동은 각 지역 한인침례교회의 부흥과 개교회 성장이라는 부수적 열매를 생산하면서 차세대 선교사 배출과 훈련, 미래선교정책 수립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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