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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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아프리카 한인들이 치료”

2014-04-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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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스와지랜드 기독대학 설립…교수진·후원자 모집

8년 전 한국 선교사가 눈물과 기도의 씨앗을 뿌려 지난해 세워진 스와지랜드 기독대학교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정과 재능을 바칠 일꾼과 후원자를 찾고 있다.
스와지랜드는 에이즈 감염률 40%라는 상상 못할 비극에 처해 있는 나라, 이로 인해 주민의 평균 수명이 37세로 줄어들고 국왕이 위기를 선포한 나라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들어설 곳이 없는 이 땅에 하나님은 아프리카 7개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말라위, 모잠비크, 콩고, 케냐, 잠비아, 스와지랜드)에서 교육 개척과 교육에 힘쓰는 선교단체 ‘아프리카 대륙비전’의 대표인 김종양 선교사를 부르셨다. 그에게 주신 명령은 ‘의과대학을 세워 에이즈로 고통당하는 환자들과 에이즈 고아들을 돕고 전문인 의료선교사를 양성하라’는 것이었다.
2006년 스와지 교육부의 인가가 내려진뒤 75 에이커의 땅을 기증 받았다. 지난 해 8월 개교한 대학에는 간호학과, 약학과, 임상병리학과, 방사선학과, 심리학과에 35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올 8월에는 의과대, 컴퓨터학과, 사회복지학과, 미술학과, 음악학과, 신학과가 추가로 개설돼 명실공히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춘다. 그렇게 되면 스와지랜드 기독대학교는 그 나라 최초의 의과대학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겨우 일 년이 채 안된 짧은 기간 동안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글로리아 남 교수처럼 하나님이 예비하셨던 일꾼들이 모아진 때문이다. 작년 3월 간호학 박사 논문을 마쳐가던 남 교수에게 날아든 이메일은 기도할수록 거역하기 어려운 부르심이었다. ‘주님이 찾으시는구나’ 하는 감동에 간호학 교수직을 수락했고 6월에 졸업하고 다음 달 스와지랜드로 떠났다. 그 이후 9개월간의 삶은 그 분의 계획하심이었다는 것 외에는 적절한 설명이 불가능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남 교수는 강의 외에 간호학과 학생들과 무의촌 진료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개울물을 마시고 심장의사가 없어 치료를 못 받는 1살짜리 아이, 돈을 팔기 위해 몸을 팔다 에이즈에 걸려버린 어린 여학생… 도움을 받아야할 사람은 너무 많다. 스와지랜드 기독대학은 이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자는 목표와 이 대학을 통해 아프리카의 많은 학생들이 예수 안에서 미래를 꿈꾸도록 돕자는 비전 아래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크리스천 동아리 SCM(
Student Christian Movement)을 만들어 찬양과 기도에 힘쓰는 등 ‘예수 제자’로 훈련 받는 삶에도 충실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시작일 뿐이다. 강의실, 채플실, 실습실을 세워야 하고, 기초과학 실습실과 의대 실습실에는 기자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학은 무엇보다 비전을 함께 이뤄나갈 교수진 보강이 절실하다. 간호학, 약학, 임상병리학, 방사선, 사회복지학, 심리학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석사 이상의 학력 소유자들이 지원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남 교수는 “귀한 재능과 삶을 드리는 분들에게 대학은 최선을 다해 혜택을 드리려 한다”며 관심을 요망했다.
문의 (301)335-0217
이메일 gloriayjn@g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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