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군선교가 한국교회의 희망”

2014-04-15 (화)
크게 작게
군선교연합회 김대덕 총무, 고국 복음화 관심 촉구


“요즘 한국 젊은이들 종교에 관심 없습니다. 이럴 때 군 선교는 한국 복음화에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의 김대덕 총무는 “한국 재복음화에 미주 한인 교계의 역할이 크다”며 “그중에서도 워싱턴 DC는 미국과 전세계의 수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군 선교에 미주 한인 교계가 기여하는 방법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진중세례 지원이 대표적이다. 2003년에 설립된 군선교연합회 워싱턴지회(회장 손인화 목사)만 해도 지금까지 논산훈련소에서 3번, 해군과 공군에서 각 한번씩 진중세례를 주도했다. 인원으로 따지면 모두 1만명이 넘는다. 한 사람당 10달러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크리스천들에게 새로운 삶의 출발을 축복해준 것이다.
김 총무는 “영내에서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다른 종교보다 교회를 찾는 병사들이 많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션 스쿨, 혹은 주일학교에 다녔던 경험이 있는 훈련병들이 그래도 기독교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복음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거듭난 크리스천으로 만드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한 영혼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데는 겉으로는 삭막하게 보이는 군 환경이 최적이라는 게 역설적이다.
마음이 가난해지면 천국이 임한다는 말씀 그대로다.
김 총무는 “요즘 캠퍼스 선교는 거의 불가능한데 외롭고 힘든 훈련을 받아야 하는 청년들은 위로와 용기를 주는 복음에 쉽게 마음의 문을 연다”며 “이들의 정신 전력이 극대화돼 국방이 튼튼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의하면 1년 동안 입대하는 청년은 28만명이고 이중 17만명 정도가 세례를 받는다. 전도가 안 된다고 아우성인데 군에서는 영적으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4년간 370만명이 ‘주께로’ 왔다. 그 가운데는 사역을 피하기 위해 대신 진중 세례식에 왔다가 설교를 듣고 즉석에서 세례를 자청하는 등 기적적이고 놀라운 회심을 한 병사도 많다.
군선교연합회는 세례를 받은 병사들을 제대 후 지역 교회들과 연결시켜 신앙을 잘 자라도록 돕는 등 후속 사업도 신경 쓰는데 이 일은 교단, 교파를 가리지 않고 연합해 해낸다. 군선교가 교계 화합 증진에도 큰 몫을 한다는 증거다.
진중세례식은 미국의 9개 지회를 포함 16개 지회가 번갈아 가며 맡는다.
워싱턴지회(회장 손인화 목사)는 내년 3월 논산에서 다시 진중세례식을 집례 할 예정이며 동참할 목회자, 평신도 리더들을 모집하고 있다.
김 총무는 “한국교회가 희망이 없다, 교인이 줄어든다 여러 우려가 있지만 군 선교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고국선교에 미주 한인 동포들이 다시 눈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군선교를 위한 특별기도회는 16일(수) 저녁 8시 메시야장로교회에서 열리며 김대덕 총무가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산다’를 주제로 설교한다.
문의 (703)941-4447
<이병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